| 일시 : 2011년 10월 8일~9일
장소 : 부산 일원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제5차 희망버스가 지난 10월 8일부터 9일까지 1박 2일의 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평소와 같이 대전시청에서 출발한 대전지역 희망버스가 부산역에 도착한것은 저녁 6시경, 이미 부산역 광장은 펜스와 전경버스로 둘러싸여 있었고, 경찰들은 버스에서 내리려는 참가자들을 가로막고 버스를 이동하라고 종용하는 등 어떻게든 우리 참가자들을 방해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경찰이 가로막으면 돌아가는 방법으로 2차 집결예정지였던 남포동으로 이동하여 평화적인 문화제를 벌였습니다. 남포동에 모이는 과정에서 경찰이 기습적으로 행사장을 침탈하려 하였으나, 참가자들은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평화적이지만 완강하게 저항하여 우리의 행사장을 지키고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문화제가 끝나고 10시경 참가자들은 목적지인 영도 한진중공업으로 이동하기 위해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영도대교 앞에 저지선을 설치하고 평화적이고 질서있게 이동하던 참가단에게 물대포를 쏘면서 강제연행을 시작했습니다.
아무런 저항도 하지않는 참가단에게 경찰은 갑자기 방패를 휘두르며 난입하여 무차별 연행을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전 참가단 중에도 연행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이러한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질서있게 물러서며 '폭력경찰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참가자들은 일단 남포동 행사장까지 후퇴하여 대책을 논의한 결과, 다음날 다시 영도로 이동하기로 하고 영도에 가서 진행하려던 문화행사를 남포동에서 진행한 후 지친몸을 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대전지역 참가단은 연행자 면회를 위해 부산 동래경찰서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러나 면회를 위해 방문한 우리를 맞이한 것은 방패를 들고 경찰서 정문을 가로막은 경찰병력이었습니다.
경찰서장은 경찰서 정문을 넘으면 무조건 연행하겠다고 협박을 하였으며, 사복형사는 신분증조차 패용하지 않고 참가단을 불법채증하였습니다.,이에 불법채증을 중단할것을 요구하자, 해당 사복경찰은 사과나 행위중단은 커녕 참가단을 조롱하는 등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오만함을 보여 분노를 샀습니다.
연행자를 면회한 참가단은 부산역에서 정리집회를 마치고 영도로 이동하였습니다. 85호 크레인 바로 밑에 도착하여 김진숙 동지와 멀리서나마 인사를 나눈 후 아쉬운 마음을 간신히 접고 대전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비록 지치고 힘든 일정이었지만, 참가자들은 경찰의 행태에 대한 분노와, 두고 올수밖에 없었던 한진조합원들을 생각하며 다음 희망버스에서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며 헤어졌습니다.
6차 희망버스가 결정되는대로 재공지하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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