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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의 하반기 투쟁과 아래로부터의 혁신운동에 적극 동참하며
민주노총 건설 원년 노동자대회에서 전태일 노동자상을 받으며 민주노총을 자랑스러워했던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의 중앙집행위원과 중앙위원 일동은 최근 민주노총의 비리 사태와 사퇴 공방을 바라보며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민주노총 강승규 전 수석부위원장의 비리로 인해 민주노총의 위상과 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있으며 현 시기 노동조합 간부를 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가해지는 싸늘한 눈초리와 냉소적 분위기에 전율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반기 정부의 비정규직 확산 법안과 노동관계법 개악이 현실화되었을 때 노동자들은 더욱 고통에 빠지고 노동운동은 바닥에서부터 무력화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습니다.
시급하게 처방을 내리고 무엇인가 변화를 주지 않으면 민주노총의 하반기 투쟁의 실종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민주노조 운동 전체가 무너져 내려앉을 위기적 상황임을 공유해야 할 때입니다.
이에 결연한 마음을 담아 우리의 입장을 표명합니다.
첫째, 민주노총의 현 집행부는 분출하는 사퇴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여 총사퇴하고 하반기 투쟁과 민주노총 혁신에 모든 힘을 함께 쏟아야합니다.
둘째, 사퇴 이후 구성되는 비대위는 투쟁과 혁신의 임무를 부여받아야합니다. 현재 민주노총의 위기는 집행부를 교체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문제의식에 동의합니다. 그것은 위기의 원인이 구조화되고 있는 비리와 관료주의뿐만 아니라 심화되고 있는 분파패권주의의 부정적 영향 때문에 조합원들이 민주노총을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반기 투쟁이후 곧바로 치러지는 간선제 대의원 선거는 종파 패권주의와 정파간 이합집산으로 귀결되어 민주노총은 다시 노동자로부터 멀어질 것입니다.
셋째, 따라서 하반기 투쟁을 비대위를 중심으로 모든 조직이 혼신의 힘을 다하여 전개하고 민주노총의 혁신 방안을 현장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 마련한 후에 선거를 치를 것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혁신의 핵심은 민주노총을 관료주의와 종파주의의 사슬로부터 노동자 대중에게 돌려주는 것이어야 하고 그것의 핵심 방안 중의 하나로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직선제를 요구합니다. 전자투표, 우편투표, 사업장 밖의 공정한 투표 관리 등을 통해 선거를 정파 패권주의와 이합집산의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해방시킬 수 있으며 그것만이 민주노총을 다시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넷째,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은 부족하나마 우리로부터 반성하고 하반기 당면 투쟁과 민주노총의 혁신에 전태일 정신으로 무장하여 헌신할 것이며 현장에서부터 민주노조 운동을 다시 세우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할 것을 결의합니다.
2005년 10월 19일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중앙집행위원 및 중앙위원 일동
위원장 고영주, 수석부위원장 조한육, 부위원장 (한국해양연구원지부장) 송한준, 부위원장(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지부장) 김광호, 부위원장 (광주과학기술원지부장) 김일영, 사무처장 이영순, 한국화학연구원지부장 이운복, 한국표준과학연구원지부장 김홍기, 한국생명공학연구원지부장 이종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부장 강중석,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지부장 김용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지부비상대책위원장 오경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지부장 정승용, 한국원자력연구소지부장 백승제, 한국과학재단지부장 강철호, 한국기계연구원지부장 최인규, 정보통신연구진흥원지부장 박종원, 대덕전문연구단지관리본부지부장 장인홍, 한국한의학연구원지부장 강봉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지부장 김주홍, 한국과학기술연구원지부장 강용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지부장 신문봉, 과학기술정책연구원지부장 장영배, 한국산업기술평가원지부장 안형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지부장 송은상,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지부장 안석헌, 한국과학문화재단지부장 윤종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지부장 나병각, 경희대지구환경연구소지부장 정상락, 학회지부장 송기원, 전자부품연구원지부장 김종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지부장 나혜숙, 한국식품연구원지부장 김명호,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지부장 박광림, 한국전자파연구원지부장 노동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지부장 박영규, 한국전기연구원지부장 박명국, 한국견직연구원지부장 조석현, 한국섬유개발연구원지부장 김형섭, 한국패션센터지부장 박경욱, 정책위원장 최영섭, 조직위원장 강영구, 단체교섭국장 이광오, 총무국장 이경진 선전홍보부장 류서영, 조직부장 한태현, 정책부장 윤양수, 문화여성부장 이경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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