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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대전지부 지도부에서 한숭동 후보를 진보 교육감 후보로 지원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충격적이었습니다. 일단 세가지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첫 번째는 과연 한숭동 후보가 진보후보로의 자격을 갖추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지난번 교육감 선거때 한숭동 후보는 대전 지역내에서 진보 교육감 후보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당시 전교조 지도부에서도 역시나 같은 의견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진보 교육감 후보랍니다.
노동자가 탄압받을 때, 전교조가 탄압받을 때 한숭동 후보가 함께 했습니까? 진보 교육감이 트렌드가 되고, 당선 가능성이 있으니까 자신이 스스로 ‘나는 진보 교육감 후보’라고 말하고 다니는 것도 우스운데, 전교조 지도부가 발벗고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답답해서 지난 기사들을 찾아봤습니다.
링크 걸어 놓을 테니까 한번 읽어 보십시오. 민주 개혁세력을 ‘친북 좌익세력’이라 매도하며 이 땅에서 없어져야한다고 주장했던 사람입니다.
[기사]한숭동 전 학장 이력 '구설수'
한숭동 이회창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 2007년
http://www.daejeon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4743
[기사]이회창 후보 대전시 연락사무소 개소 2007년 11월
기사내용/대전광역시 연락사무소 부대표로는 한숭동 대덕대학장
http://jbsn.co.kr/news/service/article/mess_01.asp?P_Index=1602&flag=
[블로그 글]이회창 지지 교수 80인 서명서
한숭동 당시 대덕대학장 포함
http://blog.daum.net/sk21khan/13331976
뒤늦게 출마를 목적으로 촛불집회 한번, 피켓시위 한번 한다고 진보 교육감 후보가 될 수 있단 말입니까? 이런 사람이 진보 교육감 후보로 어울린다고 생각하십니까? 게다가 학장시절에 교수 해직, 직원 탄압이라는 몹쓸 짓까지 했던 사람이랍니다. 본인이야 왜곡되어서 억울한바가 있다고 얘기 했다지요. 그럼 당사자들 이야기도 들어봐야 하는거 아닙니까?
사실관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게다가 한숭동 후보는 자신으로 진보 교육감 후보가 결정되지 않는다면 그 결정에 불복한다면서요. 전교조 대전지도부도 그래서 한숭동 후보한테 끌려간다면서요. 이게 말이 됩니까?
자유선진당에서 출마하려고 했었고, 민주당도 기웃거리고, 이회창 선거대책본부 대전 부대표까지 했었답니다. 이런 사람들을 기회주의자라고 하지 않습니까! 대전 교육의 진보를 이러한 사람에게 맡겨도 되겠습니까? 전교조 대전지부 지도부는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이러한 사람을 진보 교육감 후보로 생각했는지 의문입니다. 이러면 안됩니다.
[기사] 민주당 유성지역 당협위원장 공모 한숭동 전 대덕대학장 신청 - 2011년 3월
http://m.ccnnews.co.kr/articleView.html?idxno=22228&menu=3
* 당시 민주당 내부의 반발이 있었음
[사진]한숭동 후보 자유선진당 축사 - 2010년 3월
http://blog.daum.net/deukbaelove/58
[기사] 한숭동 전대덕대 학장 자유선진당 서구청장 후보 출마 저울질
http://m.blog.daum.net/koowh/276
두 번째는 대전 전교조 조합원들과 과연 어떠한 논의를 거쳤는가 하는 것입니다. 전교조 조합원이 지도부에서 결정하면 그냥 따라오는 사람들입니까? 그게 민주주의입니까? 이거 독단과 횡포 아닙니까?
전교조 선생님들은 전교조 대전 지도부가 모 후보를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다는 말을 전교조 대전 지도부를 통해서가 아니라 바깥의 소문을 통해서 듣고 있습니다. 이래서 힘을 모을 수 있습니까? 힘모아서 전교조도 지키고 대전 교육도 발전시켜야 하는데, 이런 후보와 함께 승리할 수 있겠습니까?
저부터도 의욕상실입니다. 대전 교육의 미래를 걸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 대표를 결정해야 합니다. 과연 불분명한 정체성과 독단적 결정과정으로 제대로 결정할 수 있을까요? 이러지 맙시다. 전교조 대전 지도부는 조합원들의 의사도 묻지 않았습니다. 힘을 모을 수도 없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러지 맙시다.
세 번째는 민주 개혁세력의 모든 힘을 모을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보수진영에서 많은 후보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민주 개혁세력이 힘만 모을 수 있다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힘을 잘 모으고 있나요? 좋은 교육감 추대위 만들어서 달랑 질의서 한 장 보내놓고 이미 한숭동 후보로 내정 해놓는다면 과연 민주 개혁세력의 힘을 모을수 있나요?
왜 이러십니까? 민주 개혁세력이 바보입니까? 대전 시민이 그렇게 호락호락해 보였습니까? 넓은 품으로 함께 가도 시원치 않을 판에 몇몇의 음모와 정략으로 이번 선거 어떻게 이기겠습니까?
이름 있는 사람 몇 명 모아서 판 만들고 음모적으로 내정한 후보 공표한다고 힘이 모아지겠습니까? 진정성을 가지고 민주 개혁세력과 대전시민에게 다가서야 하는데, 이렇게 해서야 되겠습니까? 전교조 대전지부 지도부들 제발 이렇게 하지 맙시다.
선거 앞두고 어떤 정책이든 지지해준다고만 하면 다 받아들입니다. 노련한 정치꾼은 그렇게 합니다. 그리고 선거 끝나면 어떻게 되는지는 이미 모두 알고 있지 않습니까?박근혜 대통령의 복지공약은 민주당의 복지 공약보다 좋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이게 선거의 생리입니다. 한숭동 후보가 어떤 말을 했고, 어떤 약속을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전교조 대전지부 지도부는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