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고하십니다.
저는 26세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알고 있는 한 친구(91년생)가 임금체불때문에 문제가 좀 발생했는데, 노동청을 직접방문하였으나 보호자를 데려오라는 말로 일관하고, 일반 청소년 상담센터는 노동문제에 대하여는 전혀 문외한이라 도움을 줄 수가 없었습니다. 민주노총에서는 방법이 있지않을까 해서 최후수단으로 이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근무했던 기간은 약 5개월 정도로 알고 있고, 노은동에 말하면 대전사람들은 알 만한, 백부쪽 사촌매형이 운영하는 중식당에서 근무하였는데, 한달에 약 30만원 정도만 월급으로 받았다고 합니다. 이 친구가 하루에 12시간가량 일을 했기 때문에 액수가 좀 적지않느냐 말씀을 드렸더니 그 친구 이름으로 펀드를 조금씩 넣고 있다고 하더랍니다. 그 후 아픈 탓에 결근을 한번 하게 되었는데 사촌형한테 폭행을 당하고, 도망쳐나왔는데 다시 붙잡혀서 몇 번 더 심하게 폭행을 당했다고 합니다. 임금이나 적립해 두었던 펀드를 달라고 요구했으나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며 주지 않았다 합니다. 지금은 다른곳으로 숨어살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 상황이 아버지가 계모와 말도 없이 사라져 주소지도, 어디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다른건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밀린 임금이라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노동청에 문의했더니 보호자를 데려와라 하는 말만 하더랍니다.
현재 친권자가 친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제가 알기론 임금청구는 미성년자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책상받이라... 실무에서는 반드시 친권자나 후견인이 있어야 하는지요..더군다나 아이에게 폭행을 가하여 심하게 다쳤음에도 치료비도 받질 못했는데, 형사적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근로와 관련하여 저지른 폭행은 금지되어 있는데 피해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요...
이곳까지 오신분들이 모두 절박한 심정으로 오셨으리라는 걸 잘 압니다. 이 친구도 마찬가지로 절박한 상황입니다. 더구나 부모가 부모의 역할을 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친척들에게까지 학대당하는 건 아직 어린 친구에게 이중 삼중의 상처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과도한 업무에 노고가 크시리라는 건 잘 알지만 조금만 더 살펴주시고 헤아려 주셔서 성실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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