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박한 ‘깡패’ 막말 기업주에 굴복한 국회 환경‘노동’위
민주노총,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 ‘고발 부결’에 “환멸 느낀다” 성명
“‘깡패집단’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화낼 줄 모르는 무기력한 환노위에 노동자들은 환멸을 보낸다.”
민주노총이 지난 10월 국정감사 때 ‘깡패집단’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사진>을 고발하지 않기로 결정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강력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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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10일 오후 성명을 내고 “노동자를 업신여기는 천박한 기업주에 대해 이토록 무기력한 태도를 보이는 환노위에 대해 절망감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노동자를 ‘머슴’으로 보는 전근대적인 기업인들의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노사관계의 선진화는 요원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노총은 또 “박순석 회장은 리베라호텔의 분규에 가장 책임이 큰 핵심인물로 ‘깡패집단처럼 굴지 말라’는 식으로 환노위의 위상을 유린했다”며 “이런 안하무인적 태도에 대해 환노위가 어물쩍 넘어가는 것은 스스로의 위상을 무너뜨리고, 우리사회의 노사문제를 다룰 자격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끝으로 “일부 환노위 위원들의 몰지각한 행위로 인해 국회의 존재가치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노사관계의 파행을 막기 위해서는 환노위 위원들의 보다 전문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환노위는 9일 위원장을 포함해 여야의원 12명이 참석한 전체회의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해 찬성 6표, 반대 5표, 기권 1표로 고발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수현 기자 shlee@labor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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