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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관리공단 해고자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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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관리공단 해고자 일동
환경관리공단노동자는 2001년 9월18-21일까지 다음과 같은 편지를
받았다.
귀하가 고용조정 대상자로 포함되었다는 이사장으로부터의 사실통보
편지와 9월21일까지 조기퇴직희망서를 신청하지 않을 때는 조기퇴직수당
및 추가보상금은 지급되지 않는다는 협박적(경제적) 내용과 희망서는
비밀을 보장한다는 음성적 내용과 함께 10월4일까지 모두 면직
처리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 편지를 받은 사람은 기술직도 사무직도
시설직도 경비 아저씨도 운전사 아저씨도 장애자도 민주화운동 관련자도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아니하여 청운의 꿈을 접어야하는 노동자도 수십년을
노동자로 살아오면서 늙은 노모와 올해 입학한 딸, 아들 등록금 걱정이
태산인 노동자도 모두 예외일 수 없었다. 이것이 소위 정리해고의
서설퍼런 칼바람이란 것이다. 게다가 정리해고 대상자중 조기희망 퇴직을
하지않으면 퇴직금을 한푼도 주지 아니한다는 이유로 조기희망 퇴직서를
제출한사람과 그렇지 아니한 사람을 분리하여 경제적으로 협박하는 것은
노동운동과 민주주의를 60-70년대로 후퇴시키는 것이라 본다. 아쉬운것은
환경관리공단 노동조합의 지도부가 경영진의 고용조정에 합의한것이
노동자를 해고하는데 본의아니게 협조하는 모습으로 보일 우려가있고
이것은 차후 조합원들에게 지도력과 신뢰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 시킬수
있다고 본다. 보상금중에는 동료직원들이 한푼두푼 모운 추가보상금이
가장많다. 보상금을 준다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동료들의 피땀어린
봉급으로 보상금을 받고 퇴직하는 사람들이 어디 마음이 편하겠는가?
그것도 보상금이 회사에서 주는것처럼 모든공문은 이사장 명의로
발송되었다. 평생을 노동자로 살아오면서 나름 데론 열심히 일했건만
불명예와 함께 돈몇푼 받고 나가주라니 그것도 공문에 해고 될것이니
조기퇴직을 기간내에 하지 않으면 한푼도 없다니... 이런 협박이 어디
있는가? 우리는 이번 정리해고에서 자본가의 이익을 대변할수 밖에없는
경영진에 맞서 노동조합이 견결하게 노동자의 입장을 대변하지 못하고
투쟁하지 않을때 얼마나 많은 희생이 따른다는 것을 잘 가르쳐주고 있다.
노동자는 일하여 사회에 봉사한만큼 정당하게 그댓가를 지급받는 역사의
주인이다. 환경관리공단 노동조합이 민주적 절차를 거쳤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노동자를 자본가에게 쉽게 넘겨주는 모습이 될수있기에 더욱더
신중하고 다각적인 투쟁 방법을 모색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것이
안타깝다. 경영진에게 묻겠다. 야유회 자체가 잘못 되었다는것은
아니지만 예산을 수천만원 쏟아부을 여유는 있으면서 가난한 노동자
한명을 해고하지 않기위해 진정으로 노력하였가? 경영진은 이미
환경관리공단을 민영화시키고, 타기관에 이양하면서 정리해고를
몇년전부터 자행하였다. 이러한 문제의 발생이 노동자 책임인가? 민간에
이양할 때 자리가 있어도 전적하지 않은 보신주의자 들에게는 -점수가
없었으며, 장애자에겐 +점수가 있었는가? 특히 일선에서 근무하는
환경관리공단 노동자는 시설이 노후화되어 유독가스와 악취에 노출되어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일하고 있으나 가정의 생계와 노동자의 책임을
다하려고
힘든 노동속에서도 성실하게 근무해왔다. 노.사를 막론하고 해고란
노동자에게 있어 목숨을 끊는것과 같은 중대한 사안임을 잊지 말아야
할것이다. 이에 우리 정리해고 대상자들은 조기퇴직이던 정리해고 이던지
동일하게 적용 되어야하며 복직되는 날을 기다리며 또한 사회의진보와
진정한 노동해방을 위해 싸워나갈 것이며, 열악한 노동조건속에서도
정성어린 봉급을 쪼개어 해고되는 동지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는 환경관리공단 직원 여러분께 해고자 일동은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다시 만나서 근무할수 있길 바라며 구정 잘 보내길
바랍니다.
우리의 요구
- 해고시 채용인원이 발생하면 정리 해고자를 우선 채용 하겠다던
경영진은 약속을 이행하라!
- 정리해고 선정기준및 순위를 전직원 공개하라!
- 2001년10월 정리해고에서 조직의 약10%,자회사 전직, 지방 자치단체
이관시 해고된 노동자를 즉시 복직시키고 노동자 권리 방관하는
경영자대표는 경영에대한 책임을지고 사퇴하라 !
- 정리해고 대상자들의 투쟁을 보장하고 재채용시 호봉과 승급에있어
불이익을 주어서는 아니되며 해고이전 과실삭제및 해고기간의 호봉을
인정하라!
2003년 구정을 앞두고
환경관리공단 해고자 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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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003-01-30 16:0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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