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통신의 구조조정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
한국통신은 이미 해고통보를 받은 계약직원들에게 사직서를 강요하며 도급으로 전환한 것을 강제하고 있다. 그러나 예전에 도급으로 전환했던 일부 계약직원들마저 해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급으로 전환한다고 해서 고용이 보장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한국통신은 일단 자신들과의 고용관계를 끊어버리고나서 원만히 구조조정을 진행하기 위해 일차로 계약직원들을 도급으로 전환하려고 하는 것이다.
12월 22일이면 가설 부분에 대한 공개입찰이 전국적으로 들어갈 예정이며, 내년 초에는 고장접수와 114등이 모두 외주화될 계획이다. 이같은 도급화, 외주화는 한국통신의 분사화와 매각의 전단계이며, 결국 모든 계약직의 고용과 생존권은 지금보다도 훨씬 더 불안해질 것이다. 또한 이러한 구조조정은 정규직원들에게도 똑같이 위협이 되는 것이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에게 생존권이 달린 긴박한 투쟁을 전개해야 풀릴 수 있는 문제이다.
* 노동조합 무시하는 한국통신, 파업의 1차 책임자 *
이러한 절박한 상황 속에서 한국통신은 조정기간 중이었던 11월 말에 대량해고를 자행하였고, 현재에도 계속해서 사직서를 강요하고 있다. 교섭기간 중임에도 저러한 작태를 보이는 저들에게 더이상 보장받을 것도 약속받을 것도 없다고 판단한 우리는 조정기간이 만료되는 13일부터 전국 총파업에 들어간다.
13일에는 전조합원이 서울로 집결하여 분당본사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며, 14일에는 서울 전역을 계약직노조의 투쟁으로 물들이며 가두행진에 나선다. 그리고 15일에는 교섭이 있는 장소에서 집회를 가지며 사측과 중노위의 행태를 우리 눈으로 지켜볼 것이다.
그리고 다시 각 지역으로 돌아가서 힘찬 투쟁을 전개하기로 하였다.
* 한국통신 노동조합과 함께 하는 투쟁이다 *
우리의 총파업 투쟁은 계약직의 생존권을 지켜내는 동시에 한국통신의 구조조정을 박살내는 투쟁이다. 따라서 17일 파업에 돌입하는 한국통신 노동조합과 함께 투쟁을 전개해야 되며, 계약직노조에서는 이미 '한국통신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를 제안한 상태이다.
우리 한국통신계약직노동조합은 모든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투쟁은 물론이고 모든 구조조정 박살 투쟁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