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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제약, 정상근무 중 느닷없이 직장폐쇄
지회 "교섭 잘되고 있었는데…황당"
충남 대전에 있는 한올제약이 임금·단체협상 중 직장폐쇄를 단행해 지회가 반발하고 있다. 교섭이 잘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측이 갑자기 직장을 폐쇄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화학섬유노조 한올제약지회(지회장 홍영호)에 따르면 회사측은 지난 14일 오후 8시께 조합원을 대상으로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지회는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임단협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달 13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이어 조정이 성립되지 않아 지난달 24일 92.4%의 찬성률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했다. 지회는 지난달 27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이던 중 회사측과의 교섭에 진전이 있자 11일부터 정상근무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그러나 정상근무 이틀째였던 14일 전격적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지회에 따르면 회사측은 이날 회사 입구에 용역직원 50여명을 투입했다. 지회는 "용역들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조합원을 감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영호 지회장은 "부분파업 이후 회사측의 요청으로 교섭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갑자기 직장을 폐쇄했다"며 "회사측은 부분파업으로 인한 적자를 이유를 들었지만 조합원이 일을 못하면 공장가동이 어려워 적자가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지회장은 "회사가 어렵다면서 50여명에 이르는 용역 경비는 어떻게 지불하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지회는 회사측의 직장폐쇄가 정당하지 않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사는 16일 오전 교섭을 재개했으나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 지회는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측은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또 조합원 징계시 반드시 조합과 합의해야 한다는 단협 규정을 회사측이 '협의'로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입력 : 2008-07-16 05:52:20
최종편집 : 2008-07-17 07: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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