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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탄성명서
1. 지난 11월 22일 충청남도청앞에서는 한미FTA저지를 위한 대전충남 시도민 총궐기 대회가 있었다. 이 집회과정에서 한미FTA를 강행하려는 노무현 정권을 향한 성난 민심에 의해 도청과 경찰청의 건물 일부가 부서지고, 화재사건이 발생하는 등 우려스러운 일이 발생하였다. 이에 대해 한미FTA저지 대전충남운동본부는(이하 대전충남범국본) 거듭 유감을 표했으며, 이에 대해 안은찬 공동대표를 비롯하여 공동대표단의 책임있는 공개 자진출석이 진행되고 있었다.
2. 그리고 지난 12월 26일 대전충남범국본 관계자가 체포영장이 발부된 13명이 12월28일 공개 자진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중부경찰서 정보과장을 통해 전달하는 과정에서 중부경찰서 정보과장이 “연말에 업무가 많고, 실제 조사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니 1월3일날 출두하여 달라”고 요구하여 대전충남범국본은 애초의 계획을 변경하였다. 그런데 그 후에도 몇차례에 걸쳐 수배자들을 연행하고자 하는 시도가 보이더니, 급기야 12월 30일 밤 10시 김창근 민주노총총파업투쟁본부장에 대해 검거형태로 강제 폭력연행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3. 김창근 민주노총총파업투쟁본부장의 가족을 미행한 보안수사대에 의해 가죽혁띠가 끊어지고, 바지가 찢기는 등 폭력연행이 자행되었으며, 심지어 보안수사대 요원이 “한 놈 잡았습니다”라며 무전을 통해 상부보고를 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일삼았다. 우리는 사전 경찰측과 공개자진출두에 대한 협의가 있었고, 홈페이지등을 통해 자진출두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뒤통수치듯 비도덕적인 행태로, 검거형식으로 강제연행해 간 것에 대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4. 한미FTA는 국가 명운이 걸린 절체절명의 중대 사안이며, 우리 국민 누구라도 한미FTA가 체결되면 총체적 경제파탄에서 자유로울 사람이 한사람도 없을 정도로 건강권과 생존권이 직결된 협정이다. 그러한 한미FTA를 저지하기 위해 대전지역 1만 조합원의 대표자로 투쟁하고 있는 사람에 대해 아무리 몰상식하고, 무식한 일개 보안수사대 요원이라 하더라도 “한 놈 잡았습니다”라며 상부보고하는 경찰당국의 파렴치하고 반인권적인 행태에 대해 우리는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5. 또한 보안수사대가 어떠한 곳인가? 말그대로 국가의 안보에 위협이 되는 사람이라고 판단되는 사람들을 잡아들이는 곳으로, 과거에는 민주인사들에게 색깔을 들씌워 좌익으로 몰아 탄압하였던 곳이 아닌가? 그런데 한미FTA 반대를 외치는 것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말인가? 아니면 민주노총 조직을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조직으로 인식한 것인지,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6.15공동선언 발표이후 과거 수없이 민주인사 통일인사들을 간첩으로 몰아 탄압하였던 보안수사대가 지금은 설자리가 없어 정체가 위태롭다는 얘기를 공공연히 듣고 있다. 그런데 그러한 보안수사대가 김창근민주노총총파업투쟁본부장을 연행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으며, 충남지방경찰청장은 이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다.
6. 우리는 11월22일 합법적인 집회신고서를 제출하고 평화적으로 진행하고자 했던 대전충남총궐기대회에서 도청정문에 전경버스와 병력을 배치하고, 살수차를 배치하는 등 성난 민심을 자극한 경찰측의 의도를 묻지 않을 수 없으며, 우발적인 화재가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기한 법적․도의적 책임을 묻겠다고 공식적으로 천명한 바 있다.
그리고 그의 연장선에서 이번 사태해결을 위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람들 전원이 공개자진출두하겠다고 분명히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자진출두 날짜를 연기하게 하고는 검거형태로 폭력연행한 것에 대해서도 그 저의를 묻지 않을 수 없다.
7. 우리는 노무현정권이 국민여론과 민심은 외면한 채 미국의 의도대로 끌려다니면서도 굴욕적인 한미FTA 체결을 강행하고 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정권의 하수인인 경찰당국을 통해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활동을 마비시키기 위해 탄압에 혈안이 되어 있음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 충남지방경찰청에서 보인 비도덕적이고 반인권적인 행태는 경찰당국의 본연의 임무를 넘어서 일부 경찰들의 공명심에 사로잡힌 행동으로, 자신들의 공적과 출세를 위해 비도덕적 행태를 서슴치 않고 있는 충남지방경찰청의 본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우리는 충남지방경찰청의 이러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충남지방경찰청장의 공개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한다.
하나. 충남지방경찰청장은 공개자진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묵살하고 검거형태로 연행한 것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
하나. 충남지방경찰청장은 김창근본부장이 보안수사대에 의해 연행된 것에 대해 즉각 해명하라!
하나. 충남지방경찰청장은 민주노총대표자에 대해 파렴치한 언행을 일삼은 보안수사대 책임자를 즉각 처벌하라!
하나. 충남지방경찰청장은 대전충남범국본에 대한 공안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2007년 1월2일
한미FTA저지를 위한 대전충남운동본부 /민주노총 대전본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