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 지방선거 민주노총 후보 및 지지후보 공모'의
'후보자 서약서'에 대한 의견
그동안 '진보신당 대전광역시당(이하 진보신당)'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전지역본부(이하 민주노총)'의 '대전지역에서의 계급적 위상과 사회개혁을 위한 노력'을 늘 존중하고, 연대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제출한 '6.2 지방선거 민주노총 후보 및 지지후보 공모(이하 공모사업)'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보신당은 민주노총의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한 노력에 공감하며, 진보정당 운동의 가장 중요한 동반자로 연대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공모사업 중 서약서에 명시된 '민주노총 방침인 진보정당 통합과 큰 틀의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사업에 동의하며 이에 적극 복무할 것을 다짐하며, 민주노총이 요구시 언제라도 이에 응할 것입니다'라는 표현은 진보정당의 독자성을 침해할 소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유감입니다. 이는 다수의 진보정당이 통합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현실과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민주노총의 현실적인 역할을 고려할 때 더욱 고심해야 할 문제입니다.
'더 큰 틀의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은 '1기 진보정당운동에 대한 진지한 평가와 구체적 혁신'이 전제될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이러한 전제가 없는 '과거 민주노동당의 복원' 혹은 '덩치가 커진 하나의 진보정당'은 오히려 진보정당운동의 퇴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민주노총 지지 후보의 자격으로 <지역본부 및 지역사회, 진보정당 등의 동의(합의)로 선출된 '반MB연대 단일후보'>를 제시하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이는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노동계급을 해체하고 노동운동을 파탄내고자 했던 세력에 대한 평가와 정책 변화의 약속조차 받지 못한 상황에서 '민주노총 지지 후보'의 길을 열어 준 것입니다. 이는 진보정당운동 세력의 일부가 진보정치세력의 독자성을 부정한 원칙없는 몰계급적 연대를 민주노총이 추인해주는 위험한 일입니다. 강조하자면, 진보신당은 이러한 상황에서 적절한 문제제기와 정치적 행동을 통해 노동계급의 존재와 이익을 대변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따라서, 진보신당은 이 서약서에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공모사업이 민주노총의 공식적인 결정이며, 진보신당의 문제의식을 숙의해 주실 것으로 믿고, 진보신당의 후보들은 민주노총을 존중하고 신뢰하며 서약서를 제출합니다.
진보신당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노동계급 단결의 구심인 민주노총과의 굳건한 연대로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6.2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권의 심판과 진보정치세력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진보신당 대전시당 6.2 지방선거 선거대책본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