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당해고를 정당화하고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를 고발하려는게 진보후보인가?
한숭동 대전교육감 후보는 진보교육감후보 간판을 내려라!
지난 5월28일 MBC에서 방송된 선관위 주최 ‘대전시 교육감 토론회’를 보고 우리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은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민주진보단일후보를 자칭하는 한숭동 교육감 후보가 대덕대 학장시절 교수였던 최한성 교육감 후보의 부당해고에 대해 ‘무능한 교수라 해직된 것’이라는 발언을 서슴치 않고 했다. 백번 천 번을 양보해 무능하면 부당해고가 정당한 해고가 되는 것인가?
교육감이 되겠다는 사람이 그것도 진보교육감이 되겠다는 사람이 부당해고를 정당화 한다면 이후 교육감이 되어서 노동자들에게 그 똑같은 잣대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를 해고하지 말란법이 있겠는가?
이에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대전지부는 한숭동 교육감의 언행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서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그런데 더욱 기가 막힌 것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선관위에 고발조치하려 했던 것이다.
우리 노조가 선관위에 확인해본 결과 한숭동 교육감 후보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기자회견에 대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었다고 한다. 선관위 측에서 고발사안이 되지 않는다고 답변하자 어쩔수 없이 고발을 포기했다고 한다.
우리 노동조합은 위와 같은 사실을 접하고 다시 한번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한숭동 후보가 교육감이 된다면 언제든 부당해고를 자행하고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제기에 대해 사사건건 고발조치 할것 아닌가. 한숭동 후보가 보수교육감을 표방하는 후보였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진보교육감을 표방한 후보이기에 우리의 충격, 분노는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이에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은 한숭동 교육감 후보에게 엄중히 요구한다. 자신의 생각과 어울리지 않는 진보교육감 간판을 내려라. 차라리 보수교육감 후보를 선거에 임하라.계속해서 진보교육감 후보를 내세우고 싶다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 앞에 정중히 사과하라. 만약 한숭동 후보가 사과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한숭동 후보가 자신 스스로 보수교육감 후보로 규정하는 것이라 여기고 향후 6.4 선거에 임할 것이다.
2014. 5.30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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