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자 병원장 명의의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 대하여>
병원은 왜 사실을 왜곡하는가?
있지도 않던 이야기를 있었던 것으로 왜곡하는 병원은 각성하라!
왜곡1> "비정규직중 5명을 정규직화 시키겠다"
병원측 주장 ; "9차교섭(8월 19일)때 논의되었다."
사실여부 ; 8차교섭(8월 18일)때 교섭석상의 대화를 풀어보면,
병원 : "일부를 정규직화하겠다"
노조 : "구체적으로 몇명이냐"
병원 : "전 직원중 30%를 유지하겠다"
노조 : "그러면 1명만 정규직화 해 주겠다는 것이냐?"
병원 : "꼭 1명이겠냐? 우리가 알아서 해줄 문제다"라고 대화가 종결됨
그 후 노조가 "5명 정규직화" 이야기를 처음 듣은 것은 9월 15일 조정 2차출석때 지방노동위원회 조정과장을 통해 듣었으며, 병원측 입장을 공식 확인한 것은 9월 27일경 병원장명의의 대자보를 통해 처음 확인하였습니다.
왜곡2> 임금인상안(본봉 3%, 체단비 50%, 정액수당 5만원인상, 하계휴가비 10만원 지급, 비정규직근로자 정규직근로자총액임금인상율 적용)
병원측 주장 : "9차 교섭(8월 19일)때 논의되었다."
사실 여부 : 5차 교섭때(8월 14일) 병원은 기본급 3%, 체단비 50%, 정액 수당 2만원, 하계휴가비 10만원 등 총액 6.93%를 제시하였습니다. 결국 정액수당 5만원 인상안은 9월 19일 충남지노위 조정안으로 제시된 안이며, 당시 조정회의에서 노조는 "교통비는 제외, 정액수당 5만원"을 수정안을 제시한 반면에, 병원은 "교통비 2만원+정액 3만원"을 주장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은 사실과 달리 위의 임금인상 중재안을 9차교섭때부터 주장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습니다.
병원은 노동조합을 인정하라!
병원은 아직도 노동조합을 병원 방침대로 움직이는 하부기관으로 보는가?
노사간의 교섭은 대등한 관계에서 노사간의 의견을 주장하고, 조율하는 곳이지, 병원의 지침을 따르는 곳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병원은 노동조합에 입장을 전달하였는데 불법파업으로 내몰고 있다는 억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병원은 지금까지 교섭에서 비정규직의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는 이야기를 한적이 없습니다. 병원의 방침이니 그대로 따르라는 주장만 했을 뿐입니다.
지부장이 거짓말쟁이 인가?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뒷장에는 지부장을 거짓말쟁이로 지칭한 문구가 있습니다.
"- - 여러분의 뜻과 요구를 받아들여 성의있는 대안과 방침을 이미 노조지부장에게 여러차례 전달해 왔으나, 그러한 의견들이 조합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던 것 같고, 진실은 왜곡되고 변질된 채 거짓과 비방이 난무하게 알려져 선량한 직원들을 명분없는 불법 파업 투사로 내몰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다릅니다. 지부장은 지금까지 교섭내용에 대해 전조합원에게 분명하게 전달하고 의견을 모아서 교섭하고 투쟁도 하였습니다.
이는 병원이 지부장을 조합원과 분열시켜 우리의 투쟁을 파괴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갖고 진행하는 악의에 찬 왜곡선전인 것입니다.
병원은 여전히 협박만을 일삼고 있습니다.
이처럼 병원은 여전히 지부장을 거짓말쟁이로, 그리고 노동조합을 하부기관으로 생각하면서 조합원을 이간질시키고 조합원을 협박하는데만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병원이 끝까지 탄압만 하고 성실한 교섭을 회피한다면 우리는 투쟁으로 답할 것입니다.
결단하십시오.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노동조합을 대등한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비정규직의 문제를 교섭석상에서 정리하는 것, 이것이면 언제든지 파업은 끝날 수 있습니다.
2000. 10. 7.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대한방병원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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