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 자본의 최근의 협상모습은 어느 자본 보다도 비열하고 치사하며 천박한 한국자본의 전형을 보여 주고 있다. 10월 4일 교섭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은 속지 않겠다고 아침 10시부터 다음날 18시까지 32시간 비까지 맞아가며 대기하고 있던 조합원들은 분노하였다. 왜냐하면 이미 합의한 협약안을 개악한 수십여 개의 수정안을 가지고 와서는 노동조합에게 양보를 강요하였다. 교섭은 결렬되었고, 조합원들은 교섭위원으로 참석한 대표이사가 '타결하기 전 까지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키라며 협상 장소인 노동부에서 나가지 못하게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상황은 긴박하였다. 경찰서와 노동부 소장은 공권력을 투입하겠다고 계속하여 협박하였고, 공권
력 투입을 당당히 맞겠다는 조합원들의 결의는 비장하였다. 5일 18시에 천안노동사무소 소장이
"책임지고 타결시키겠다"는 약속을 받고 조합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7일의 재협상을 다시 한 번
믿어보기로 하였다.
혹시나 했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자본은 비열하였고 노동부는 무책임하였다. 일진자본은
4일 案보다도 더 개악한 내용을 가지고 협상에 나왔고 협상이 결렬되자 사측 협상위원은 회사 앞
바리케이트를 차로 밀어버리며 도망갔다.
조합원들은 지금 온 몸으로 자본의 만행을 겪으며 배우고 있다. 조합원들은 지금 너무도 의연하
며 당당하게 싸우며 철야농성에 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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