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대전대한방병원이 속해있는 혜화재단(이사장실이 있음)앞에서 집회를 개최합니다.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역의 동지들의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혜화재단(이사장실) 앞 집회에 돌입하며
조합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파업에 돌입한지 한 달이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참으로 많은 인내를 하며 병원장과의 평화적인 교섭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였습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요구는 노동부의 10대과제 속에도 비정규직의 처우개선 문제가 포함될 만큼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우리 병원만 보더라도 병원 경영상태나 어느 무엇을 보더라도 무리한 요구가 아니며 병원에서도 비정규직을 더이상 채용하지 않고, 원칙이나 기준은 없지만 현재의 비정규직중 5명을 정규직화를 한다고 할만큼 비정규직의 문제는 심각합니다.
우리는 그 동안 10차 교섭을 통해 많은 양보를 통해 단계적으로나마 비정규직의 문제를 해결하려 했었고 파업 중에도 몇 번의 병원장 면담을 통해 대화를 시도해봤습니다.
그러나 병원장이 보여준 모습은 어떠하였습니까?
9월 29일 간부 3인을 업무방해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10월 6일에는 본조 위원장을 비롯한 지역본부 간부, 지부간부 총 9명을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대전지방법원에 제출하여 우리의 파업대오를 흐트리기위한 책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물론 내부적으로도 여기에 다 적을 수 없을 만큼 많은 탄압이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병원측에 보여준 인내는 한계에 달했습니다.
병원장과 조합원과의 직접적인 만남 자리에서 우리의 요구가 무엇인지 분명히 이야기했지만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니 탄압의 강도만 더욱 높아졌을 뿐입니다.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합니까?, 얼마나 더 많은 손실을 입어야합니까? 같이 일하고 동고동락하던 직원들을 추운 날씨에 로비에 내몰아 잠을 자고 밥을 해먹게 만든 사람이 도대체 누구입니끼?
들리는 말로는 두손 두발 다들었다고 합니다. 사퇴를 한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참으로 무책임한 말이 아닐수 없습니다. 이러한 무책임한 태도가 해결의 실마리도 없이 장기파업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병원장은 분명히 알아햐 할 것입니다.
이제 더이상 기대를 하지 않겠습니다.
이제는 재단의 실권을 가진 이사장과 직접 교섭을 하고 담판을 짓겠습니다. 우리도 최대한 병원내에서 해결하려 했지만 무책임한 병원장과는 어느 것 하나도 해결되는 것이 없어 사태해결을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고 판단합니다.
그동안 혜화재단 앞에 집회신고를 냈었지만 단 한번을 제외하고는 집회도 하지 않고, 면담을 통해 해결을 촉구하려 하였지만 이사장님은 우리의 면담조차도 거부하였습니다. 조합원 모두가 이사장실 앞에서 노숙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는 분명히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고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우리가 이사장실 앞에서 집회를 하는 도중 다시 로비농성장을 침탈하는 행위가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결사항전을 각오로 병원장실과 이사장실 점거농성도 불사하며 이 사태가 마무리되는 날까지 투쟁할 것을 선포합니다.
2000년 10월 16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충남지역본부 대전대한방병원지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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