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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육․해․공군 통합 지휘본부가 있는 계룡대(충청남도 계룡시 소재)는 그 운영에 필요한 시설관리를 「군인공제회」에 용역을 주어 운영하고 있으며 군인공제회는 계룡대의 시설관리를 위해 182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한국캐피탈’, ‘대한토지신탁’, ‘제일식품’, ‘공우ENC’ 등 다수의 자회사를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주류회사인 ‘진로’의 지분 13.2%, 제과회사인 ‘해태’의 지분 27%를 소유하고 있는 등 연매출 1조원, 자산 8조원에 달하는 거대한 조직이다.
2. 그러나 이처럼 거대한 재벌기업인 군인공제회의 소속으로 계룡대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아왔고 이렇게 열악한 노동조건을 조금이라도 개선해 보고자 하는 노동자들은 군인공제회 측의 무차별적인 해고와 부당노동행위로 인해 수십년간 일해 왔던 계룡대에서 쫓겨나고 있다.
3. 군인공제회 소속으로 계룡대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비인간적인 노동조건을 개선하고자 지난 2009년 7월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이하 ‘공공노조’)에 가입하여 계룡대지회를 설립하였고, 사용자인 군인공제회 측에게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였지만 이에 대한 군인공제회 측의 답변은 조합원 14명에 대한 무차별 해고였다.
공공노조 계룡대지회의 조합원들은 노동법에 따라 단체협약을 체결할 것을 군인공제회측에 요구했으나 군인공제회는 이를 거부하였을 뿐 아니라 조합원들이 교섭거부에 항의하는 평화적인 피켓시위를 벌이자 피켓시위에 참여한 조합원들을 해고하면서 그 해고의 사유를 묻는 조합원에게 “노동조합 때문이다”라는 말을 스스럼 없이 하는가 하면, “부당해고인 것 알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돈이 많다. 법적으로 해볼테면 해봐라”라는 어처구니 없는 발언을 하였다.
4. 특히, 군인공제회는 “피켓시위에 참여하는 사람은 헌병대가 체포해 간다”라고 하거나 “경찰 정보과에서 연행해 갈 것이다”라고 하는 등 조합원들을 협박하는가 하면, 계룡대의 직원 전체를 한 자리에 모아놓고 종이를 나누어 준 후 “노조에 가입할 사람은 O표, 가입하지 않을 사람은 X표로 표시하라”, “계룡대에는 노조가 있으면 안된다. 노조에 가입하려면 내년에 그만둘 각오를 하라”는 발언을 하는 등 노골적인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5. 1조원의 연매출과 8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군인공제회는 계룡대로부터 연간 50억원이 넘는 돈을 용역비로 받고 있으면서도 14년을 근무한 노동자에 주는 임금은 고작 120~130만원 수준이다. 계룡대의 노동자들은 이 같은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그리고 비인간적인 대우를 조금이나마 개선시켜 보고자 하는 바램에서 공공노조에 가입을 하고 단체교섭을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군인공제회는「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 보장하고 있는 절차에 따라 공공노조에 가입하였고,「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피켓시위를 하였다는 이유로 노동자들을 무차별적으로 해고하고 있으며, 군 헌병대와 경찰이 조합원들을 연행, 체포한다는 망발을 하면서 현장의 노동자에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6. 공공노조는 법률이 정한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군인공제회에 단체교섭을 요구해 왔으며 앞으로도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계룡대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