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1년 9월 30일~10월 1일
장소 : 제주시 및 강정마을 일원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총연맹 지침에 따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집중행동에 다녀왔습니다.
9월 30일 오후에 제주시내에서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지역 연대단체, 그리고 한진중공업 정투위 동지들이 함께 해군기지 반대 3보1배가 진행되었습니다.
2시간 가까이 3보1배를 진행해 제주시청에 도착한 주민들은 지친 몸에도 불구하고 주민동의 없이 강행되는 해군기지 반대의 염원을 힘찬 함성으로 외쳤습니다.
그러나 3보1배를 진행하고 돌아온 주민들을 맞이한것은 갑자기 늘어난 경찰병력이 설치한 차벽 및 저지선이었습니다. 더욱이 경찰은 저지선을 만들면서 주민들의 사유재산인 컨테이너를 자기들 마음대로 치워버렸고 이과정에서 컨테이너가 일부 파손되기도 하였습니다.
다음날, 외지에서 올 동지들을 맞이하기 위해 주민들과 현지 활동가들은 아침부터 행사장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오후가 되어가면서 제주도내 곳곳에서, 그리고 서울에서, 목포에서,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강정마을로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분명 합법적으로 진행되는 문화제 행사장 입구에 수백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참가자들을 온갖 구실을 들어 제지하는 등 문화제를 방해하고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깃발을 들고 입장하려는 우리 조합원들엣게 '깃발은 폭력시위 무기로 사용될수 있으므로 가지고 들어갈수 없으니 행사장밖에 두고 가라'는 어처구니 없는 발언을 하다가 참가자들의 반박에 망신을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경찰의 이러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시작된 평화콘서트에서 참가자들은 춤으로, 노래로, 판소리로 '평화의 섬 제주에 전쟁기지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마지막 행사로 평화의 염원을 담아 풍등날리기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하늘로 날아오른 풍등들은 마치 참가자들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한결같이 구럼비바위쪽으로 날아갔습니다.
비록 1박2일의 짧은 일정이었고, 여러 여건상 많은 조합원 동지들이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반전평화의 상징으로 떠오른 제주 강정마을과 구럼비 바위를 돌아보며 다음번에는 더 많은 동지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주민의 뜻 무시하는 해군은 각성하라!
평화의 땅 제주도에 전쟁기지 절대반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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