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유성지구당관계자들과 유성리베라호텔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간부들.
“시장-구청장-국회의원들 뭣하냐”
민노당-리베라대책위 주변 상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
리베라호텔 폐업 10개월 동안 유성경제 2천억 타격
유성 리베라호텔의 폐업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유성지역 경제에 2천억원 이상의 심각한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유성지구당과 유성리베라호텔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리베라 대책위)가 11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밝힌 자료에 따르면 리베라호텔 주변 업체의 64%가 ‘매출액이 30% 이상 감소했다’고 대답했으며 27.1%는 ‘50% 이상이 크게 감소했다’고 답했다.
민노당과 유성리베라대책위는 지난 3월22일부터 3일간 유성구 봉명동과 구암동, 장대동 등 3개동 가운데 리베라호텔 주병 상가지역 491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유성리베라호텔 폐업 이후 유성경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리베라 대책위는 이로 인해 업체의 69.3%가 업체들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업체당 월평균 적자액인 554만원으로 추산돼 지역경제손실 규모는 2천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리베라호텔이 폐업한 지난 9개월 동안 50%인 245개 업체에서 563명의 종업원이 줄어들어 평균 업체당 2.3명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종업원 수가 늘어난 업체는 4.1%로 20개 업체에 35명에 불과해 이 지역 전체 종업원 감소 수는 3천명에 이른다는 게 조사를 한 리베라 대책위는 주장했다.
리베라 호텔주변 상인들은 또 호텔의 폐업이 장기화되는데 대해 지역 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미미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에서 정부와 지자체 및 정치인들의 역할에 대한 평가에 대한 질문에서 대전시장의 경우 343명이, 또 유성구청장에 대해서는 337명, 지역 국회의원은 245명이 ‘노력 안한다’고 대답했고 노력한다는 응답은 4% 정도에 그쳐 불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베라대책위 관계자들은 “사경제라고 해서 지역 자치단체장이나 정치인들이 초기에 관심을 가졌으나 이후 무관심을 보이고 있어 아쉬운 점이 많다”며 “폐업으로 인한 근로자들뿐 아니라 지역경제를 위해서라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지난 2004년 6월 폐업을 결정한 유성 리베라호텔은 지난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로 채택됐으며 12월에는 충남지방노동위원회가 부당 해고한 호텔직원에 대한 원직 복귀명령이 내려졌으나 10개월째 폐업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