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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전동록씨에 2천만원 지급판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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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부대 근처 공사중 다친 전동록씨 >(종합)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 지난해 7월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미군 부대 캠프하우즈(Camp Howze) 근처 공사장에서 일하다 미군 부대에서 설치한 2만2천900볼트 고압선에 감전돼 4도 중화상을 입고 사지 절단 수술을 받은 전동록(54)씨는 10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사회단체들이 모금한 치료비 1천만원을 전달받았다.
감전 사고후 신부전증 등에 시달리고 있는 전씨는 이번 사고로 늘어붙은 동맥과 정맥을 분리하는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수술비가 워낙 비싼데다 수술을 받더라도 살 수 있을지 여부가 의심되는 상태.
게다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치료비 때문에 가게를 담보로 잡히고 돈을 빌린 부인 이명화(48)씨나 사고 처리 때문에 회사를 그만둔 큰아들 민수(25)씨는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전씨 병수발에 지칠대로 지친 상태고 최근 제대한 둘째아들 민호(23.단국대 휴학중)씨가 아르바이트해서 버는 돈이 유일한 수입이다.
민수씨는 '지금까지 들어간 돈에다 앞으로 들어갈 수술비를 합치면 1억원 가량 들어갈텐데 미군측이 준 돈은 겨우 위로비 60만원 뿐'이라고 원망했고 일부 사회단체들도 '사지 절단된 값이 겨우 60만원이냐'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캠프하우즈 김병현 민사과장은 '60만원은 미군 규정상 책임이 있건 없건 한국인이 중상을 입거나 사망했을 때 주도록 돼있는 위로금일 뿐'이라며 '이후 정식 보상 절차를 밟거나 소송을 할 경우 그 결과에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비가 급한 가족들은 이미 지난해 9월 윤치영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 국가와 건축주를 상대로 서울지법에 치료비지급 가처분신청을 내놓은 상태고 12월에는 손해배상 소송도 냈다.
윤 변호사에 따르면 가처분신청 과정에서 전씨측은 '감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니 고압선을 잠시 철거해달라고 요구했는데도 미군 부대측에서 조사를 한 뒤 '별 문제가 없을 듯하니 마음대로 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고 국가측은 '철거해줄테니 기다리라고 했는데 기다리지 않고 공사를 하다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10일 '국가는 전씨에게 임시로 치료비 2천만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미군에 대해 악화된 민심을 반영하기라도 하는 듯 사회단체들의 모금 성과가 좋아서 불과 열흘간 모금했는데도 1천500여만원이나 걷혔다는 것.
천영세 민주노동당 사무총장과 홍근수 향린교회 목사 등이 10일 이중 1천만원을 전씨 가족에게 전달했고 앞으로도 계속 모금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파주시 공무원들도 이달 월급에서 5천원∼1만원 가량씩 일괄 공제해서 전씨 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들 민수씨는 '아버님이 수술을 받으실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현재로선 모금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모금에 참여하려면 국민은행 계좌 822-01-0206-761(예금주:전동록씨 공대위)을 이용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http://kndic.com/kndic/antiusarmy)를 이용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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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002-01-11 14:1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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