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베라 살리기 '눈물투쟁'
노조 70여명 1년째 파업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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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폐업 1년을 넘기고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며 호텔 재영업 등 정상화를 위해 투쟁을 벌이고 있는 조합원은 모두 70여명.
총 129명의 조합원 중 어쩔수 없이 이직한 60명을 제외한 숫자다.
투쟁중인 조합원 중 일부는 투쟁 기금과 생계유지를 위해 지난달 말부터 호텔 정문에 심야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10여명은 대리운전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다른 직업을 가진 나머지 조합원도 줄어든 급여로 어려운 형편은 마찬가지로, 매월 7~13만원의 투쟁기금을 내고 있으며, 민노총 1만 8000여 조합원도 기금마련(조합원 1인 1000원·간부 1만원)에 발벗고 나섰다.
폐업 1년을 넘기며 노조 간부를 비롯한 조합원들의 장기투쟁 재원 확보와 조합원 생계 보호를 위한 눈물겨운 십시일반 자구책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13일 호텔리베라를 찾았다.
오는 19일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의 '리베라 불법 폐업' 심의를 앞두고 조합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권 의원은 "리베라는 공적자금 혜택을 받은 국민의 호텔이기 때문에 부도덕한 사업주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며 중노위의 판결을 예측하는 등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중노위의 심의가 지역경제 회복과 근로자의 안정적 근무로 가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는 것.
박홍규 리베라노조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충남지방노동위원회의 리베라 불법폐업 판결에 이어 이번 중노위 판결도 사측의 폐업이 불법으로 판결날 것"이라며 "30일쯤 있을 중노위 판결에서 폐업이 불법으로 재차 확인되면 사측이 이를 겸허히 수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성민주자치시민연합회가 오는 14일 오후 2시 유성시장 하상주차장에서 '호텔리베라 정상화를 통한 유성경제 살리기' 유성구민 궐기대회를 개최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충청투데이/박병립 기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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