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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야 농성 18·19·20일 째 >> (2001. 7. 25일부터 26일까지)
지난 7월 8일 새벽, 경찰의 불법적 당사 난입 사건에 맞서 청년진보당 대전시지부는 철야 농성 투쟁에 돌입하였습니다. 이에 충남·북 지방 경찰청은 이 나라 공권력 특유의 오만함과 뻔뻔함으로 자신들의 불법적 행위와 비상식적 작태를 숨기기에 급급하였습니다. 겉으로는 개혁 완수니 경찰 개혁이니 운운하는 저들이 도리어 속으로는 공무집행을 앞세워 살인 미수를 저지르고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혈안이 되어 있으니 이는 한심함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지난 20일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대전과 청주에서 전개된 1인 시위, 항의 규탄집회, 정치 캠페인에서 수많은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설마 경찰이...', '여기라고 별 수 없군...' 우리는 분명히 확인하고 있습니다. 침묵 속의 분노가 점점 커지고 있음을...
< 25일(수요일) >
청주에서 진행된 충북 경찰청 항의규탄 집회. 역시 대전시지부 당원들이 정성껏 만든 대형 피켓을 들고 달려갔습니다. 멀리 천안에서 달려온 천안 위원장님과 학생 당원들, 그리고 청주의 당원들, 모두와 함께 충북 지방 경찰청의 오만함과 뻔뻔함에 대해 폭로하였습니다. 지난주보다 더욱 위협적이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경찰의 작태를 보면서 소위 민중의 지팡이라는 저들의 슬로건이 한낱 위선에 불과한 것임을 느낍니다. 거리에 전시된 사진을 보면서 대부분의 청주 시민들은 아직도 의아해 하거나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결국 유인물을 읽고 나면 고개를 내저으며 경찰의 작태를 용납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이 모든 사건의 책임자인 충북 경찰청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투쟁에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충남 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가 진행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계속된 1인 시위로 인해 경찰청 주위를 자주 지나는 시민들과 학생들은 '왜 그런지 알고 있습니다, 수고하십시오'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합니다. 경찰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이상, 그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 이상, 경찰청 앞 1인 시위는 계속됩니다.
< 26일(목요일) >
철야 농성 19일을 맞는 철농장의 아침은 온통 난장판(?)이었습니다. 20일 가까이 지속된 철야 농성을 거치면서 곳곳에 쌓여있는 먼지를 털어 내고 집기를 정리하는 대청소가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어찌나 많은 물건들을 치웠는지 마치 7월 8일 경찰의 불법적 당사 난입으로 인해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사무실을 다시 본 듯 하였습니다. 오전 내 대청소를 통해 철농장은 그야말로 깔끔해졌습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1인 시위는 계속되었습니다. 여전히 경찰의 감시는 계속 되었지만, 유인물을 받아 꼼꼼히 읽어 내려가는 시민들의 뒷모습에서 우리는 다시금 큰 힘을 얻게 됩니다. 1인 시위, 결코 중단할 수 없는 우리의 의지입니다.
저녁에 중복을 기념한다면서 당원 한 분이 사들고 온 닭으로 삼계탕이 끓여졌습니다. 소문이 빠른 대전시지부 당원들이 이를 놓칠세라 갖가지 반찬거리를 양손에 들고 나타났고, 급기야 어떤 당원은 만두 한박스를 어깨에 짊어진 채 지지 방문을 오셨습니다. 또 다시 이어지는 당원들의 발길에 넓지 않은 시지부 사무실은 시끌벅적한 장터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쌓인 음식과 과일들, 무엇보다 당원 동지들이 함께 지새우는 철야 농성장의 밤은 정녕 아름답기만 합니다.
< 27일(금요일) >
다시 시작되는 투쟁의 하루. 대전시지부 철야 농성장의 아침은 언제나 주위를 말끔히 하는 청소로 하루를 열게 됩니다. 당원들이 지나간 자리를 하나하나 정리하다보면 다시금 우리는 당원 동지들의 크나큰 열정과 동지애를 새삼 느끼곤 합니다.
오후 4시, 우리는 대전역 한복판에서 경찰에 의해 자행된 폭력 사태와 김대중 정권의 본질을 낱낱이 폭로하는 정치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막 기차에서 내려 역 광장으로 나온 시민들은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이기도 했지만, 배포해 준 당보를 읽거나 사진을 전시해 놓은 곳으로 직접 와서 보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이 와중에 한 할아버지께서 할 말이 있다며, '난 4·19를 직접 경험한 사람으로써 만약 여러분이 군중의 힘을 조직해내지 않는다면 4·19와 같은 혁명은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본다,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힘내라!!'라고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이와 같은 시간, 충남지방 경찰청 정문에서는 우리 당원의 1인 시위가 동시에 전개되었습니다.
어둠이 깔린 철야 농성장은 또다시 당원들의 발길로 분주해졌습니다. 시지부 당원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 퇴근길을 서둘러 당사를 찾는 직장인 당원들, 방학 기간 철야 농성에 적극 결합하고 있는 학생 당원들, 무더운 날로 인해 작업량이 늘었다며 늦게 도착한 게 미안한지 머리를 긁적이는 노동자 당원에 이르기까지 당원들은 속속 모여들었습니다. 당원들이 직접 준비한 닭도리탕으로 성대한(?) 저녁 식탁이 차려졌습니다. 이 후 치러진 당원 모임은 기간의 투쟁 과정을 보고하고 이 후 전당대회를 포함하여 우리 시지부의 중장기적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 주어지기는 했지만, 당원들이 제시한 각각의 의견들은 우리 당이 더욱 확대·강화된 모습으로 성장하는데 초석이 될 것임을 확인하였습니다.
[당원들의 참여는 큰 힘이 됩니다!!]
◆구속된 윤남용 당원에게 격려의 편지를 씁시다.
☞ 주소 충북 청주시 청주 우체국 사서함 144-65 윤남용 우편번호 360-600
◆당원과 함께 하는 정치 캠페인이 열립니다. ☞ 042-535-0731 (다음 주 수요일 오후 예정)
◆언제나 계속되는 1인 시위에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 042-535-0731 (시간 확인 후 가능)
◆철야 농성에 [하루 체험]으로 결합합시다. ☞ 042-535-0731 또는 시지부 까페 (언제나 가능)
◆지지 격려의 글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 http://cafe.daum.net/kypptj
◆개인·단체의 성명서와 당보 기고문을 보내 주십시오. ☞ FAX 042-535-0731
◆변호사비 마련과 투쟁 지원금을 모금 중입니다. ☞ 145-035393-02-014 (중소기업은행, 박희택) 453038-52-164632 (농협, 박희택)
- 청년진보당 충청위 대책위원회 통신 담당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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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001-07-29 03:4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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