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계약직노동조합
발행인 : 홍준표
발행일 : 2000년 12월7일
전화 : 02-2236-3800
홈페이지 http://kt.jinbo.net
계속근로인정! 비정규직 완전철폐! 민주노조사수!
총파업투쟁대비! 전조합원 준법투쟁 전개
겉으로는 교섭, 안으로 해고의 숨은 칼날 지금 전국에 해고의 칼바람이 미친 듯이 불어닥치고 있다. 노사는 분명히 중노위에서 "교섭기간 중에 해고통보 등 조합원들의 고용불안을 유발하지 않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는 노사간의 성실교섭의 원칙이다. 그러나 이는 사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파기되고 있다. 노조는 계속해서 지금 즉시 해고통보를 중단하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사측은 이에 대해 아무런 입장과 답변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12월6일 3차 교섭에서도 사측의 입장이 제시되지 않음으로 인해 노동조합은 사측이 더 이상 성실교섭을 할 의지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노동조합은 노사간에 극한 상황으로 치닫기 전에 교섭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사측의 태도는 명백해지고 있다. 겉으로는 교섭을 가장하면서 실제로는 해고의 칼날을 들이대는 사측의 악랄하고 비열한 술책에 순진하게 속고만 있을 우리가 아니다.
노동자는 투쟁으로 말한다!
사측은 노동조합의 투쟁을 부르고 있다. 사측은 중노위 조정기간 연장을 통해 투쟁을 봉쇄하려고 하였으나 그럴수록 우리의 투쟁은 서서히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저 악랄한 사측이 들이미는 해고통지서에 사직의 날인이 아닌 투쟁의 철퇴를 찍어 조각을 내야 한다.
노동조합 투쟁지침 2호
1. 09시에 출근해서 17시에 퇴근할 것
조정기간이 끝나는 12일까지 전조합원은 정시 출퇴근 투쟁을 통한 준법투쟁에 돌입한다.
2. 출퇴근 전후 30분씩 피켓시위 할 것
출근 전 30분, 퇴근 후 30분씩 피켓시위를 통해 우리의 요구를 알린다.
3. 12월9일 민중대회 집회에 참석할 것
12월9일 전국 동시다발로 실시되는 민중대회에 각 지방본부는 참여하여 우리의 투쟁을 함께 연대한다.
준법투쟁으로 조직을 정비, 총파업에 대비하자!
현재 전조직은 준법투쟁에 돌입해 있다. 정규직과 똑같이 오전 9시에 정확히 출근해서 오후 5시에 정확히 퇴근한다. 전조합원은 정시 출퇴근투쟁부터 시작하여 조직을 정비하고 비조합원의 참여를 독려하며, 13일 총파업에 대비해야 한다. 얼마나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느냐, 얼마나 조직적으로 임하느냐가 이후 투쟁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한치의 흔들림 없는 투쟁을 끝까지 지켜나가자.
전국 현장직 계약노동자 전원 해고통보
현재 전국에 있는 현장직 계약노동자 전원에게 해고통보가 들어오고 있다. 번호안내국은 서울 114 270명에게 해고통보를 해왔고, 대전 114와 경기 114도 해고통보가 들어오고 있다. 또한 사측은 노조의 총파업 날짜인 13일보다 빠른 12월9일까지 도급으로 전환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반면에 노동조합의 가입률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경기 114, 안동 100, 110번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문의와 가입원서가 빗발치고 있다.
12월4일 전국의 계약직 동지들 당당히 투쟁으로 일어서다
1천여명의 계약직노동자 투쟁의 함성이 서울전역을 휩쓸어…
12월4일, 투쟁의 막은 올랐다. 전국에서 몰려든 1천여명의 계약직 동지들이 해고통보의 분노를 투쟁으로 모아냈다. 저멀리 부산, 대구, 안동에서, 충남, 충북, 대전, 서울, 그리고 자랑스런 114동지들까지 "생존권 보장, 비정규직 완전철폐"를 외치며 신설동 번호안내국에서 동대문전화국으로, 다시 혜화전화국으로 시가행진을 하며 서울시내 전역을 투쟁의 함성으로 가득 메웠다. 투쟁대열이 1천여명이 넘자 이에 놀란 경찰들이 스스로 1차선 도로를 내주며 시가행진을 돕기까지 했다. 이날의 투쟁은 어제의 힘없는 계약직에서 당당히 투쟁하는 노동자로 다시 태어남을 알리는 자리였고, 이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하나로 단결하여 당당히 투쟁할 것을 알리는 자리였다.
단 하루의 투쟁에 겁먹은 사측,
서울 114에 "1년 재계약, 6개월 재계약하겠다" 통보
12월4일 서울 집회에서 서울114 250여명이 집회에 참석한 후 사측은 114조합원들에게 "1년 계약을 해주겠다" "6개월 계약을 해주겠다"고 구두상으로 통보해오고 있다. 조합원들이 요구한 적도 없는데 저들이 스스로 재계약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물론 서면계약을 약속하고 있지는 않지만 단번에 투쟁의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이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저들이 완전히 무릎을 꿇을 때까지 우리의 투쟁은 지속될 것이다.
강북 전화국 정규직 동지들의 연대투쟁에 박수를
강북 전화국 앞에서 계약직동지들이 투쟁을 펼치자 상당수의 정규직 동지들이 피켓시위에 참여해 한통 구조조정에 맞서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하였다. 이 와중에 강북전화국의 노사담당이 몰래 사진촬영을 하다가 발각되어 몸싸움이 일어나 정규직동지들이 다치기도 하였다. 이날을 계기로 정규직과의 연대투쟁으로 한통의 구조조정을 막아내고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생존권을 지키며 정당한 권리를 찾을 때까지 투쟁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도급전환했던 노동자, 전원 해고처리!!
사측의 압력으로 도급으로 전환했던 대전 둔산전화국 직원들이 12월5일자로 다시 전원 해고처리되었다. 다른 도급업체가 들어왔다는 이유로 해고처리한 것이다. 얼마전 김해에서도 1개월 위로금과 이륜차 지급을 약속하며 사직서를 강요, 도급으로 전환시키더니 위로금과 이륜차는 지급되지 않았을 뿐더러 근무한지 1주일이 채 못되어 하청업체로부터 11월말 이후 고용에 대해 책임질 수 없다는 선고를 내린 바 있다. 결국 이들은 한국통신과 고용관계가 완전히 단절되어 어디가도 하소연할 수 없는 처지가 된 일이 있었다.
사측은 12월9일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1만여 계약직을 모조리 도급으로 전환시키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러나 도급의 실체는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사직서 강요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 우리가 선택할 것은 도급이라도 가서 1,2개월 다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전개하는 것이다.
경기도, 대구안동도 속속 조합가입
인천, 일산, 구리, 수원, 성남 등 경기지역 속속 조직화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안동 100, 110번 전원이 가입되어 있고, 전라도 지역 조직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통신 정규직노조도 투쟁선포!!
한통노조 구한궅조조정저지 '쟁의행위 찬반투표' 실한국통신노동조합 구조조정저지를 위한 쟁의해위 찬반투표실시
한국통신 구조조정에 맞서 한국통신 노동조합도 12월2일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 하여 쟁의행위결의대회를 가졌다. 그리고 이어 12월5일~6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전국 각 지부에서 실시한 결과 61.2% 찬성으로 가결되었다.
정규직 노동조합은 쟁의행위찬반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이동걸 위원장을 위원장 으로 하는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게 된다. 쟁의대책위원회는 12월7일 1차 회의를 소집하고 향후 구체적인 투쟁수위 및 투쟁방침을 확정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비상 조합원총회 일정을 밝힌대로 12월8일 부터 15일 사이 총파업을 불사하는 배수진을 치고 총력투쟁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사측은 민영화가 세계적 추세고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한국통신의 경영권을 외국투기자본에 넘기고, 가입자 망(기간망)을 공동으로 사용케하여 한국통신의 분리를 촉진케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악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전기통신 사업법이 개악이 되면 선로유지보수, 100번, slmons, 114등의 업무외부화(구조조정) 등이 가속화되어 진행될 것이다. 현재 진행되는 계약직 대량감원(도급화시행)은 바로 구조조정(업무외부화)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다. 이후 계약직과의 연대투쟁 은 불가피한 투쟁전술이 될 수밖에 없다. 회사의 이러한 인력감축위주의 구조조정에 대해 투쟁하고자 하는 정규직 노동조합의 총파업에 계약직노동조합의 민영화 저지투쟁, 생존권투쟁은 동일한 투쟁으로 연대하여 전선을 만들어가야 한다.
노동조합 홈페이지 http://kt.jinbo.net 에 12월3일자로 실린 서울 114 조합원의 글입니다
[114서울] 오늘 죽더라도 나에게 떳떳하자!!
지금 이시간 까지 눈치만 살피고 있는 계약직들이여!!
오늘 당장 죽더라도 나의 양심을 걸고 떳떳하게 행동합시다.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닌 나의 일입니다.
우리의 목소리를 내어봅시다. 포커스를 잘받기 위한 가성이 아닌 진심으로 날 위하는 목소리를 내어봅시다! 그 길만이 살 길입니다 함께 가는 길은 두렵지 않습니다.
팀장도, 과장도, 당신을 지켜주지 못하지만 우리 같은 처지에 있는 계약직들이 힘을 합할때 우리는 서로의 힘이 될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는 힘 말입니다.
난 12월 해고통지를 받은사람은 아닙니다만 어차피 사측의 시나리오를 알고 있기에 여러분께 이렇게 호소합니다. 빨리 꿈에서 깨어나라고!! 언제한번 관리자들이 우리에게 한 약속 지킨 적이 있습니까?
관리과장이라는 자가 각층 계약직원들 면담하는 자리에서 소문(300명해고)를 부인했을때 우리는 그를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여러분도 잘알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의 무지함을 이용하고 노예처럼 부려먹다 헌신짝 버리듯 하는 관리자들에게 당신은 오늘도 속고 계십니까?
정신차리십시오! 현실을 바로 보십시오! 이렇게 노조다 뭐다 들썩이는데 그 사람들 이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우리중 누구하나라도 구제해줄 것 같습니까? 천만에 말씀 입니다.
이제 모든 미련은 버리고 툭툭털고 자리에서 이러나 총파업현장에서 다함께 만납시다. 다시말하지만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뜻을 같이하는 수백명이 모일 것입니다.
용기를 내서 참여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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