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 근거로 미국 내 퇴역군인 300여명과 접촉해 진술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그들이 어디에서 근무했고 어떤 일을 했는지 진술서를
모두 받아놨다”며 “그 진술서를 토대로 DMZ 외에도 한국 전역에 고엽제가 살포됐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술을 한 이들은 이미 죽었거나 현재 죽어가고 있고, 그들의 자녀들은
부모가 고엽제에 노출됐을 때 발병하는 끔찍한 장애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스튜어트는 또 고엽제 관련 기록이 없다는 미군 측 주장에 대해 “군대 내에서는 기록 없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공개를 강요할 수 있는
유일한 위치는 미 의회와 대통령밖에 없다”며 한국 정부와 국회가 힘을 합쳐 미국 정부를 압박해줄 것을 요청했다.
78년 경북 왜관의 주한 미군기지
캠프 캐럴의 고엽제 불법
매몰 의혹을 제기했던 스티브 하우스 전 상병은 “33년 전 발생한 일인데 아직 피해자들이 살아있다”며 “고엽제에 피해를 당한 한국군과 미국군은 고엽제에 어떻게 노출됐는지 해답을 들을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울먹였다.
주한미군의 고엽제 매몰 사실을 처음 폭로한 이들은 고엽제대책회의 관계자와 함께 26일과 27일
임진강과 캠프 캐럴 등 현장답사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