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 일지》 철야 농성 5일차 (7월 12일)
지난 일요일 새벽, 충남대 정문 교차로부터 시작된 살인 미수 행위를 저질러 놓고도 오히려 '청년진보당 측에서 보안수사대의 차를 들이받았다'며 자신들의 만행을 부인하고 있는 충북 경찰청의 뻔뻔함에 청년진보당 충청위원회 전당원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당원 동지들의 힘으로 나날이 강화되고 있는 철야 농성 현장과 오늘의 투쟁 상황을 보고 드립니다.
〈 오 전 〉
어제 저녁, 수십 명의 당원들과 당원 가족들이 지지 방문을 다녀간 여파(?)로 어지러워진 농성장을 청소하는 것으로 힘찬 하루를 열었습니다. 냉장고를 채우고도 수박과 음료수가 남아 사무실 한쪽에 모아 두었습니다. 한편 새벽부터 비가 내렸던지 열려진 창문 틈으로 빗방울이 스며들어 당보 몇 부가 젖어 속이 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점심 경, 청주 보안수사대의 만행으로 부상을 입은 청주 지구당 *** 당원이 대전시지부 당원의 도움을 받아 뺑소니 신고를 접수시켰습니다. 뺑소니 접수가 이토록 늦게된 경위는 관할서인 서부 경찰서 뺑소니 처리 센터 측에서 철저히 비협조적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현재 *** 당원은 목의 깁스를 푼 상태이기는 하나 지난 일요일 사고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활동이 힘든 상태입니다.
어제 경찰청 규탄집회에서 삼성 해복투 충청지역 동지들의 도움으로 방송 차량을 협조 받았는데, 오늘은 민주버스연맹 한밭지부 동지들에게 방송 차량을 협조 받았습니다. 다시 한번 삼성 해복투와 민주버스 한밭지부 동지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 오후 : 청주 상황〉
오후 4시경, 드디어 당사난입과 살인미수 행위를 저지르고도 도리어 오리발을 내밀며 잔인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충북 경찰청 앞에서 규탄 대회를 시작하였습니다. 마침 청주 MBC에서 집회를 시작하는 우리를 취재하였습니다. 청주 지구당 당원의 사회로 진행된 본대회는 박희택 충청위원장과 김용기 천안시 위원장의 힘찬 규탄발언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또한 당의 연락을 받고 한걸음에 달려오신 한국통신 계약직 충북본부 동지들이 힘찬 연대투쟁사를 해주셨습니다. 그러던 중 민원이 들어 왔다며 사복 형사들은 소음 측정기를 들이대며 다시 한번 뻔뻔한 작태를 보여 주었습니다. 이어 청주 지구장 송상호 위원장(흥덕구)이 분노에 찬 규탄발언으로 비상식적 만행으로 진보정당을 탄압하고 있는 충북 경찰청장의 퇴진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어 우리 당의 대표단이 경찰청 측에 항의 서한과 면담 요청서를 접수시키는 동안 대회에 참여한 동지들이 양손 가득 유인물을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규탄 유인물에 대한 청주 시민들은 관심은 높았으며, 특히 버스와 택시 노동자들은 유인물을 건네는 당원들을 한명도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창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이 후 다시 충북 경찰청 앞에 집결한 집회 대오는 더욱 힘찬 투쟁을 결의하며 청주 지구당사로 이동하였습니다. 오늘의 규탄대회를 사수해 주신 한통계약직 충북본부, 천안/대전/청주 학생 당원 동지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구당사에서 간단히 숨을 돌린 당원들은 곧바로 윤남용 당원이 갇혀 있는 청주 동부 경찰서로 향하였습니다. 지난 8일, 강제 연행된 윤남용 당원(청주지구당 사무장)은 현재 충북 경찰청의 강압적 수사에 의해 구속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면회실에서 우리 옷에 새겨진 청년진보당 로고를 보시고 한 아주머니께서 걱정스럽게 말을 걸어 오셨습니다. 바로 윤남용 당원 동지의 어머님께서 멀리 병천에서 달려오신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두의 어머님이신 당원 동지의 어머님에게 정중히 인사를 드리고 '힘차게 싸우고 있습니다, 민변과 함께 법적 대응도 전개하고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조금은 안심하시는 모습이셨습니다. 이어 면회실 유리창 너머로 윤남용 동지가 나타났습니다. 구속을 앞두고 있음에도 도리어 평상시와 다름없는 환한 미소와 침착한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 주었습니다. 너무나 당당한 우리 당원의 모습은 진정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면회가 진행되는 내내 동지의 어머님께서는 눈물을 글썽이셨습니다. 짧은 면회가 끝나고 '반드시 우리 당의 정당함을 밝혀내고 동지를 구출하겠다'는 말에 어머님께서는 지긋이 인사를 건네시며 우리를 보내 주셨습니다. 항상 그랬듯이 우리는 기필코 해낼 것입니다. 뻔뻔하기 그지없는 충북 경찰청의 만행과 강압적 수사를 폭로하고 당당한 투쟁을 통해 우리 동지를 구출해 낼 것입니다. 어머님의 눈물이 그칠 때까지 우리의 투쟁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 오후 : 대전 상황 〉
비가 그칠 무렵, 충남 경찰청 정문 앞에서는 대전시지부 당원의 1인 시위가 전개되었습니다. 오늘 1인 시위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방학과 함께 집안 일을 거들기 위해 멀리 시골로 내려갔던 학생 당원이었습니다. '바쁜 집안 일로 읍내에 나가지 못해 상황을 몰랐다, 뒤늦게 결합한 책임을 지고 주저 없이 1인 시위를 자청했다'는 것이었습니다. 1인 시위가 진행되는 2시간 동안 나누어주는 유인물을 꼼꼼히 읽어보는 시민들을 통해 최근 부당하게 남용되고 있는 공권력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내일도 1인 시위는 계속됩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당원들은 미리 시지부 사무실로 연락하셔서 참여 시간과 준비물(몸 피켓, 유인물)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저녁 〉
오늘 저녁에도 변함 없이 당원 동지들의 힘으로 지켜지는 우리 당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철야 농성장을 찾아주신 분들은 노동 현장에서 땀흘려 일하며 싸우고 있는 노동자 당원들을 필두로 시지부 여성 소모임, 학생 당원들, 생활 전선에서 뛰고 있는 당원 동지들이 농성에 참여하고자 당사를 찾아 주셨습니다.
약 4일 동안 시지부 당원들의 참여로 40여 만원의 투쟁 기금이 현금으로 모아졌습니다. 미쳐 확인하지 못한 통장 입금액까지 합하면 투쟁 기금의 액수는 보다 클 것입니다. 현재 모아진 투쟁 기금은 초기 투쟁 과정과 5,000부의 유인물, 각종 선전물 제작, 부상자 치료비 등으로 지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후 전개될 일상적 투쟁과 정치 캠페인, 무엇보다 큰비용이 예상되는 변호사비 마련 등을 고려하면 상당한 금액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당원 동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리며, 이 자리를 빌어 지금까지 투쟁 기금을 지원해 주신 모든 당원 동지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밤 10시경, 당원들의 지지와 격려로 하루 총화를 마쳤습니다. 한 학생 당원은 '다음 주 농성에는 우리 동아리 전원이 참여할 것이다'라며 힘찬 포부를 밝혔고, 직장을 퇴근하고 바로 달려 온 어느 당원은 '이번에야말로 공권력의 횡포를 뜯어 고쳐서 당원으로써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결의를 밝혀 주셨습니다. 하루를 총화하는 시간을 어느새 투쟁을 결의하는 시간으로 변화시켜 내는 당원 동지들의 놀라운 모습에 우리 당의 크나큰 잠재력과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노동자 민중의 정당, 세상을 바꾸는 힘! 우리 당의 미래는 바로 당을 힘껏 밀어가고 있는 당원 동지들의 모습, 바로 그 자체입니다.
[당원들의 참여는 큰 힘이 됩니다!!]
◆당원과 함께 하는 정치 캠페인이 열립니다. ☞ 042-535-0731 (오는 14일 토요일 오후 예정)
◆언제나 1인 시위에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 042-535-0731 (시간 확인 후 가능)
◆계속되는 철야 농성에 [하루 체험]으로 결합합시다. ☞ 042-535-0731 또는 시지부 까페 (언제나 가능)
◆지지 격려의 글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 http://cafe.daum.net/kypptj
◆개인·단체의 성명서와 당보 기고문을 보내 주십시오. ☞ FAX 042-535-0731
◆변호사비 마련과 투쟁 지원금을 모금 중입니다. ☞ 145-035393-02-014 (중소기업은행, 박희택)
453038-52-164632 (농협, 박희택)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