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 12일차>> 2001. 7. 19 목요일
오늘도 대전시지부 당사무실은 분주함으로 가득하였습니다. 아침부터 쏟아지는 빗줄기를 뚫고 달려온 당원들의 지지 방문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작업 중에 잠시 들렀다며 점심을 함께 하자는 노동자 당원, 퇴근 후에 바로 달려왔다는 열혈 당원들, 시지부장님과 간담회를 통해 자세한 상황을 알게 되었다는 여성 소모임 당원들, 급기야 철야 농성에 결합하기 위해 잠시 집을 나왔다는(?) 학생 당원들까지 우리 당의 주인은 스스로 자신의 책임과 권리를 행사할 줄 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오전 >
■ 저들에 대한 고소·고발이 시작되다!!
드디어 오랜 기간 정확한 상황 정리를 거쳐 고소·고발에 들어갔습니다. 그 동안 계속된 경찰 측의 뻔뻔함과 오만한 주장으로 많은 당원들이 인내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끝도 없이 자행되는 저들의 조작극을 그대로 두었다가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후퇴할는지 모를 일입니다. 자본가 정권의 하수인 경찰의 총체적인 민중 운동 탄압에 맞서 기필코 저들을 심판대에 세울 것입니다. 단 하나의 진리,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을 이번에야말로 입증해 내겠습니다.
■ 저들의 만행을 폭로해 내다!!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장기 투쟁을 벌이고 있는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에 결합하여 경찰의 당사 난입 규탄 내용을 담고 있는 당보를 배포하였습니다. 또한 임단협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민주노총 단위 사업장을 방문하여 규탄 유인물을 돌렸습니다. 올 해 유난히 잔인한 양상을 띄고 있는 공권력의 폭력적인 탄압에 현장의 노동자들은 깊은 관심으로 화답하였습니다.
< 오후 >
■ 휴식과 재정비
당원들이 직접 마련해 온 갖가지 재료들을 모아 맛있는 찌개와 반찬을 만들어 점심 식사를 하였습니다. 오후 한 때, 철야농성으로 지친 당원들이 잠시 낮잠을 청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충분한 식사와 적절한 휴식으로 이길 때까지 힘내서 싸우라는 어느 노동자 당원의 고마운 충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휴식은 내일의 더 큰 싸움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항상 동지를 배려할 줄 아는 당원들의 깊은 애정에 감사 드립니다.
■ 1인 시위
오늘도 어김없이 충남 경찰청 앞 1인 시위는 계속 되었습니다. 신기한 것은 하루 종일 내리던 비가 시위를 시작할 무렵 그쳤고, 1인 시위를 마칠 무렵 다시 내리기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하늘이 돕는 투쟁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1인 시위 내내 경찰청 앞을 지나는 시민들은 유인물을 받아 읽거나 한쪽에 세워진 피켓을 보는 등 폭넓은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많은 시민들이 지나던 길을 멈추고 대형 피켓 속에 담긴 당시 현장 사진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진실은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공개 사과가 이루어질 때까지 우리 당의 1인 시위는 결코 중단되지 않습니다.
< 저녁 >
■ 당원의 힘으로 전진한다!!
어둠이 깔린 저녁, 농성장은 당원들과 지인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식사 준비부터 설겆이는 내가 하겠다, 학생 당원들은 모여라, 간담회 시작하니 모두 모이세요 등등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당사 사무실도 모자라 베란다까지 삼삼오오 대화의 장이 펼쳐졌으며, 시지부 여성 소모임에 참가한 여성 당원들과 참가자들은 아예 교육용 강당을 접수하고 연좌시위(?)에 들어가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밤 11시가 넘어서야 농성장의 차분함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전국의 당원 동지 여러분!!
당원의 의지와 참여로 지켜지고 당원의 당비로 운영되는 청년진보당의 전진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승리의 그 날까지 결코 꺼지지 않는 대전시지부 농성장의 불빛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당원의 힘으로 우리는 기필코 승리합니다!!
[당원들의 참여는 큰 힘이 됩니다!!]
◆당원과 함께 하는 정치 캠페인이 열립니다. ☞ 042-535-0731 (대전역, 롯데백화점 등)
◆언제나 1인 시위에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 042-535-0731 (시간 확인 후 가능)
◆계속되는 철야 농성에 [하루 체험]으로 결합합시다. ☞ 042-535-0731 또는 시지부 까페 (언제나 가능)
◆지지 격려의 글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 http://cafe.daum.net/kypptj
◆개인·단체의 성명서와 당보 기고문을 보내 주십시오. ☞ FAX 042-535-0731
◆변호사비 마련과 투쟁 지원금을 모금 중입니다. ☞ 145-035393-02-014 (중소기업은행, 박희택) 453038-52-164632 (농협, 박희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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