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4시 쟁의부장님의 벨소리에 일어났습니다.
전날 천막에서의 얘기꽃이 피어 새벽 2시에 집에 들어와 새벽 4시에 출발한다 생각하니 걱정이었으나 어쩐지 개운한 마음으로 일어나지더군요. 쟁이 부장님은 1시간 자고 오는 길 이라는 말에 동지애가 슬며시 일어납니다^^
억수같은 비가 오고 그치고를 거듭하며, 수서에 있는 공우 ENC에서의 아침 일인시위는무사히 마쳤습니다.
오히려 비가와서 걱정이라는 많은 동지들의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낭만있는 일인시위 였습니다.
거울을 보듯 반대 편에서 나와 같이 1시간여를 서 계시는 종호형과의 앙상볼 이랄까요!
끝날무렵 최팀장이 와서 여러 사안을 얘기 했고, 거듭 되는 교섭해태와 약속 불이행에 유감을 표시 했습니다.
변명밖에 안하는 최 팀장을 올려 보낸후 본회가 있는 도곡동의 군인공제회로 출발했습니다.
여전히 비가 왔고, 여전히 분위기를 타며 일인시위를 했지요.
새벽에 떠난 첫날의 투쟁은 이렇게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지금은 대림동에 있는 공공노조 연맹에 사무실입니다.
한 건물의 2, 3, 4층을 다 쓰는 연맹의 위용은 투쟁사업장의 큰 뒷받침으로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일일이 한분 한분과 인사를 시켜주시는 배려와 전혀 낮설지않게 대해주시는 많은 상급 단체의 동지들을 보며 우리의 투쟁이 계룡대만의 문제만이 아님을 느꼈습니다.
"그냥 숙소에 들어가 쉬게해 주는게 도와주시는거다" 라고 한 발을 뺐지만 오늘저녁은 막걸리에 젖어야 할듯 합니다.
너무도 좋은 동지분들과의 교감을 안고 가서 천막에서 다 풀어놓겠습니다. 투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