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폐지 전국대행진단 기자회견문]

작성자
대전노동자평의회
작성일
2021-10-17 16:41
조회
113
[국가보안법 폐지 전국대행진단 기자회견문]

'국가보안법 없는 새로운 시대'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제주, 부산, 울산, 경남, 경북, 대구, 전남, 광주, 전북, 대전, 충남, 충북, 강원, 인천, 경기, 그리고 서울.
지난 5일 제주에서 출발하여 열흘 동안 '국가보안법 폐지 전국대행진단'이 걸어왔던 길이다.
제주4.3항쟁 평화공원에서, '여순항쟁 위령비' 앞에서, 광주 망월동 민주묘역에서,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우리는, 너무나 사랑하는 이 땅 대한민국의 자주와 평화, 민주와 통일을 위해 헌신하다 국가보안법에 의해 참혹하게 학살당했던 영령들을 만났다.
그리고 발길이 닿았던 모든 지역 대한민국 곳곳에서 국가보안법의 즉각 폐지를 염원하는 수많은 시민들과 발걸음을 함께 했다.
박근혜 독재정권 시절 강제해산된 통합진보당의 마지막 대표였던 이정희 변호사는 대구 특별강연을 통해 "국가보안법은 정확하게 '생각과 말'을 처벌하기 위한 법이다. 형법과 헌법 위에 군림하고 있는 국가보안법은 '국가폭력' 그 자체이며, 이번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고 일갈했고, 3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빨갱이 교사'라는 낙인 속에서 고통받다 최근 재심판결에서 최종 '무죄' 선고를 받은 강성호 교사는 국정원 충북지부 앞에서 '공식 사과'를 소리높여 외쳤다.
반민주·반통일·반인권 악법인 '국가보안법 폐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가장 시급한 시대적 과제다.
지난 열흘 간의 대장정 끝에 이곳 '민의의 전당' 국회의사당 앞에 선 우리는, 전국 곳곳에서 모아주셨던 우리 시민들의 염원과 결심 그리고 각오를 모두 모아 엄중하게 명한다.
촛불항쟁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대개혁의 열망 아래 탄생한 절대다수의석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이 결심만 하면 되는 일이다.

73년간의 끔찍했던 '국가보안법 체제'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의 문을 활짝 열자!
- 국가보안법을 즉각 폐지하라!
- 모든 양심수를 당장 석방하라!

2021년 10월 15일
국가보안법 폐지 전국대행진단 / 국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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