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비정규직 차별이 사라질 때까지 파업과 투쟁을 벌여나갈 것입니다.

작성자
사회민주주의자
작성일
2021-11-04 11:46
조회
143

우리는 비정규직 차별이 사라질 때까지 파업과 투쟁을 벌여나갈 것입니다.


4년의 희망고문을 이제 끝내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 하나로 장밋빛 희망에 부풀었던 1400명의 일년 단기계약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공기업 한국가스공사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입니다. 공공기관부터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 이후 4년 동안, 정부 방침대로 정규직 전환 논의가 시작됐지만, 오히려 비정규직을 더 채용해 늘었으면 늘었지 가스공사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정규직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지난 4년간 파업도 하고 농성도 했습니다. 지난 6월엔 가스공사 평택생산기지에서 청와대까지 가스 배관망을 따라 300리길 도보행진, 9월엔 대구에서 청와대까지 자전거로 천리길을 행진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질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고, 아직도 우리는 비정규직입니다.



가스공사는 시종일관 공사 직접고용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며, 노조가 많은 양보를 했음에도 생명안전분야인 소방대 50여명에 대해서까지 대량해고 안이나 다름없는 전환안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노조가 원하는 것은 두 가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입니다. 이에 맞는 정규직 전환 방식을 제시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가스공사에 묻습니다. 가스공사는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의 의지가 있습니까?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묻습니다. 자신들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다시 청와대 입성을 꿈꾸고 계십니까?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습니다. 4년 전 비정규 노동자들의 손을 잡으며 했던 대통령의 약속에 대해 임기가 끝나가는 지금 아무런 책임감을 느끼지 않습니까?



더 이상의 희망고문을 거부합니다. 정규직 전환 논의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우리는 내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총파업과 함께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합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가스공사비정규지부는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이 담보되는 정규직 전환이 합의될 때까지 단식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순환파업·총파업을 병행하며 파업투쟁을 이어갈 것입니다. 이제는 끝을 보려고 합니다.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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