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사건의 '보이지 않는 손', 미국 책임을 묻는다

작성자
사회민주노동당
작성일
2023-04-04 08:38
조회
80
제주 4.3사건의 '보이지 않는 손', 미국 책임을 묻는다
[주장] 제주도 4.3에 개입한 미군... 책임 확실히 규명해야
김남기
https://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915459&fbclid=IwAR0JqkCV-_si5C4t4illZRVNkc89xeNhMy57otJKZBV10MPVAIo6s7BZFSE#cb
책 <4.3, 미국에 묻다>에 따르면, 1948년 6월 제주도 북촌리 집 앞 굴속에 숨어있다가 우익 진압군에 의해 붙잡힌 강서수씨의 경우 진압 현장에 있는 미군을 봤다. 아마도 우익들의 진압작전을 진두지휘했던 미군일 것이다. 아래는 책에 실린 강서수씨의 증언이다.
"밤에 숨었다가 밝아갈 때 붙잡혔는데, 나와서 보니 경찰관들이 죽 포위를 했더라고. 모자를 보니까 졸병들이 아니고 높은 놈들 같았어. 미국놈들 하고. 굴에서 나오니까 우리에게 수갑을 채워가지고 동쪽을 향해 엎드리라고 해. 사복을 입은 미국사람들은 키가 큰 놈들이었는데 세명인가 네명인가 돼. 따로 한 차를 탔으니까.
미국놈들이 '빨갱이' '빨갱이'하고 한국말을 하면서 총을 갖고 쏘는 시늉을 하는거야. 미국놈이 지시하면서 경찰관들이 같이들 막 모여들어. 우리는 경찰차에 타고 미국인들은 자기네 차에 타서 같이 제주시로 넘어갔지."
위의 증언으로 볼 때 미군은 우익 진압군과 더불어 토벌 및 학살 현장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위 책에 따르면,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도 제주도에 주둔한 미군들은 여전히 한국군의 작전통제권을 가지고 있었으며, 제주도에서 발생하는 사태를 파악하며 토벌작전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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