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4 밀실야합분쇄! 민주노조사수! 이명박 정권 퇴진!
민주노총 총력투쟁 승리를 위한 천막농성 돌입 기자회견문
1,500백만 노동자의 이름으로 천명한다. 우리는 결코 자본가 집단인 경총과 그들의 꼭두각시에 불과한 정부 관료와 출세에 눈이 먼 어용노조관료들에게 1,500백만 노동자의 기본권과 생존권을 맡긴 적도 없고 맡길 의사도 없다.
우리는 헌법에 보장된 자주적 단결권을 부정하고 자율적 노사관계를 전면 부정하는 ‘복수노조 유예’와 ‘전임자임금지급 금지’라는 밀실야합의 즉각 폐기와 합법적이고 정당한 민주노조의 투쟁에 대한 광적인 공안탄압을 분쇄하는 총력투쟁에 돌입한다.
지금 이 땅 어느 곳에 민주주의의 흔적이 보이는가?
그 어느 곳에도 민주주의의 온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오로지 개발망령과 독점이익에 미쳐버린 자본가와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자본의 이익에 충실할 것인가를 노심초사하는 그들의 왕초 이명박 정권의 광란의 도가니일 뿐이다.
2009년 벽두를 처참하게 장식한 용산참사의 원혼들과 유족들은 아직 차디찬 길바닥에 갈 곳 없이 떠돌고 있으며, 민주주의 시작이자 끝인 언론문제에 대해 절차적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는 헌법재판소마저 법치를 부정하고 정권의 꼭두각시를 자처하는 암흑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정권의 후안무치는 극에 달했다. 이들에게 법치, 생명, 환경, 인권의 가치는 매우 거추장스러운 장식물일 뿐이다. 민주주의의 형식과 절차 따위는 이미 저 포크레인의 삽날 안에 매장당한지 오래다.
이명박정권 하에서는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과 민주적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서도 결사의 각오로 투쟁할 수밖에 없다.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는 오늘을 기점으로 총력투쟁에 돌입한다.
오늘 천막농성을 시작으로 민주노총 대전본부 2만 조합원은 일터와 지역에서 민주노총 투쟁의 정당성과 이명박 정권의 반민중성을 폭로하는 투쟁을 전개한다. 이어 12월 19일 ‘대전민중대회’를 통해 지역의 진보정당과 제 사회단체 및 개인을 망라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힘을 모아 노동기본권과 민중생존권을 사수하고, 국토를 유린하는 4대강 사업을 중단시켜 기필코 이명박 정권을 몰아내는 강고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이제 우리는 80만 조합원들의 민주노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땅 민주주의 사수의 전위대이자 선봉대로서 다시금 투쟁의 머리띠를 둘러맨다.
민주노총은 정권과 자본이 민주노총을 무력화하기 위한 모든 책동에 맞서 수많은 열사들의 피와 땀으로 전노협과 민주노총을 건설했던 당시의 각오로 투쟁을 전개 해 나갈 것이다.
민중은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본능적으로 억세고 질긴 생명력을 발현하고 아래로부터의 연대를 강화하는 존재이다.
탄압하면 할수록, 누르면 누를수록 저항은 더욱더 커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오늘 이 엄혹한 시대 한 가운데서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며 마침내 큰 승리를 쟁취할 한 판 싸움을 시작한다.
2009년 12월 9일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12월 주요투쟁 계획 별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