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3년 2월 20일 13시
장소 : 한국전력 충남본부(용전동)
오늘 건설노조 조합원들은 2013 임단협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한국전력 충남본부 앞에서 개최했습니다,
아래는 투쟁결의문 전문입니다.
투 쟁 결 의 문
사람은 공기를 마시지 않고서는 단 한순간도 살아 갈 수가 없다. ‘전기’도 마찬가지다. 현대 자본주의 문명 속에서 전력산업은 그 나라 문명 수준을 나타내는 척도라고 할 수 있다. 매일매일 시장에 쏟아지고 있는 전자제품 및 가전제품들의 공통점은 바로 ‘전기’를 사용해야만 활용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전기는 현대문명 사회에서는 숨 쉬는 공기처럼, 단 한순간도 떠나서 살 수 없는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이처럼 소중한 전기에 대한 가치에 대해서는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전력사업 발전을 위해선 혹한의 날씨에 십수미터 전봇대에 올라가 외롭게 목숨 걸고 일하는 전기원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없는 현실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사상 유래 없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전기사용 과부하에 따른 ‘블랙아웃’ 위기까지 직면하기도 하여 산업현장 및 각 가정에서 위기가 고조되기도 했다. 이러한 전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단 1%라도 감전, 추락으로 죽어가는 전기원 노동자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길 간절히 바라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지난해 국회 및 각 언론사에서도 전기원 노동자들의 각종 안전사고에 대해 집중 성토가 있었다. 그러나 공기업 한국전력은 “개인 부주의에 의한 재해가 대부분”이라고 핑계를 댔다. 죽임을 당한 사람은 많은데 죽음에 이르게 한 자들은 아무도 없는 것이다. 한전은 안전사고에 대한 배전 업체들의 페널티 제도였던 ‘배전안전수칙’을 오히려 대폭 완화시키는 작태까지 일삼고 있다. 이것이 공기업의 사회적 양심이란 말인가? 심지어 하도급 배전단가업체들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전기원 노동자가 산재 사고로 죽으면 보험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어처구미 없는 상황이다. 또한 민간위탁 배전 학원들은 매년 수백명씩 학원생들을 과잉 배출하여 전기원 노동자들의 생존권마저 위협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한국전력은 배전업체 추정도급액을 인상하여 고지 한 바가 있다. 지금 전국적으로 배전업체를 상대로 진행되고 있는 단체교섭이 큰 어려움에 빠져들고 있다. 전세대란, 물가폭등 월급만 빼곤 모든 것이 올랐다. 삼겹살이 금겹살이 된지 오래다. 악덕 배전업체들은 노동조합만 이용해먹고 임금 및 노동복지 확충 요구에 “그동안의 손실 보존” 핑계를 대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전국에 있는 전기원 노동자들은 사용자들의 성실한 교섭과 한국전력의 조정자 역할을 기대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를 한 바이다.
하나, 사용자들의 성실한 교섭을 재차 촉구하며 한국전력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한다.
하나, 우리는 더 이상 죽지 않고 다치지 않은 배전현장을 위해 끝까지 투쟁 할 것을 결의한다.
2013년 2월 20일
전국건설노동조합 전기분과 조합원 일동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