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25일(금) '민주노조 사수와 해고자 복직 쟁취를 위한 공공노조 대전일반지부 계룡대지회 결의대회'가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계룡대 제2정문 앞에서 개최됐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민주노총 대전본부 산하 조합원을 비롯한 진보정당과 전해투 소속 조합원100여명이 참석했다.
김호경(공공노조 계룡대지회) 지회장은 "유난히 추웠던 지난겨울 차디찬 농성장에서 투쟁을 전개해 왔다. 투쟁을 하면서 절대 멈출 수 없다는 결의가 더 높아진다. 군인공제회를 상대로 반드시 노동조합을 인정받을 것이며 동지들과 함께 이 자리에서 승리보고대회를 가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투쟁하겠다"며 결의를 밝혔다.
엄연섭(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본부장은 "일 년마다 생사의 기로에서 고통받는 것이 간접고용노동자들의 삶이다. 정부는 이런 간접고용노동자를 확대하는 직업안정법이라는 괴물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더 이상 때를 기다린다는 핑계로 간접고용노동자들의 투쟁을 유보하지 말자. 바로 지금이 모두의 힘으로 간접고용노동자, 비정규직 철폐투쟁에 올인해야 할 때다"라고 말하며 지역에서부터 비정규직 철폐투쟁에 힘있는 연대를 호소했다.
KISTI 간접고용노동자 집단해고 분쇄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이운복(공공연구노조) 위원장은 "헌법에서 보장한 단결권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밥줄을 끊는 이런 세상이 어디 있는가? 핍박받는 세상을 바꾸는 길은 모두가 단결해서 악법을 분쇄하는 길과 모든 세력이 단결해서 노동자의 정치 권력을 쟁취하는 길밖에 없다"며 단결을 호소했다.
김창근(민주노동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사기업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비정규직을 확대한다고 억지를 부리는 것은 그렇다고 친다 해도,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방부 산하 군인공제회 내에서 업무를 용역으로 전환하고 비정규직을 확대하는 것이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군인공제회가 즉각 책임있게 사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공공노조 대전일반지부는 이날 집회를 계기로 군인공제회가 조속한 시일 내에 성실한 대화로 현 사태를 해결할 노력을 보이지 않을시 군인공제회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며 원청인 국방부를 상대로 한 투쟁도 전개할 것을 천명했다.
▶ 공공노조 대전일반지부 계룡대지회는 2009년 7월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사용자인 군인공제회는 노조결성과 동시에 14명의 노동자들에게 해고를 자행했고 아직 6명의 노동자들이 해고상태에 있다. 계룡대지회는 현재 300여일 넘게 천막농성을 전개 중이며 복직투쟁과 민주노조 인정을 위한 단체교섭 쟁취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