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목), 저녁 7시.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4기 노동자학교 4강 수업을 진행했다.
정치경제 마지막 수업인 4강은 '정치야 경제야 놀아보자'라는 주제로 강수돌(고려대) 교수가 진행했다.
강 교수는 생태, 환경 운동을 정치경제 이론에 접목시키며 실제 생활에서 구현하고자 실천하는 운동가이기도 하다.
연기군에 속해있는 어느 마을 이장을 맡아 주민들과 난개발 반대 등 현안을 가지고 투쟁을 전개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강 교수는 "왜 정치경제라 부르는가?"라는 화두로 강의를 시작했다.
경제는 경세제민의 약자로 풀이하면 세상을 다스려 민중들을 구제한다는 뜻이다. 즉, 민중들의 먹고사는 문제라는 차원에서 경제, 세상을 다스린다는 차원에서 정치로 큰틀에서는 '경제'라는 단어에 '정치경제'는 함축적으로 담겨있다.
강 교수는 정치경제에서도 '자본주의 정치경제'를 구조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했다.
자본주의에서의 '생산'과 '소비' 그리고 '경쟁'과 '지배'가 얼마나 파괴적이고 인간성을 훼손하는 것인지 예를 들면서 쉽게 해설했다.
또한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라는 꿈을 꾸는 선도적 세력이 절실히 필요함을 역설했다.
강 교수는 이를 바닷물에 비교하며 "바닷물을 찍어 먹어보면 짜다. 그런데 이 속에 염분은 3%밖에 들어 있지 않다. 그 3%가 바닷물의 짠 성질을 유지하게 한다. 현실의 문제를 그대로 직시하고 그것을 바꾸고자 하는 이들이 하나에서 열, 열에서 백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이 절실하다"며 실천을 강조했다.
이어 실천의 공간은 자신들이 발딛고 있는 현실이라 이야기 했다.
그 방법론적 측면에서 강교수는 끊임없는 소통과 연대를 들었다.
이번 노동자학교에서 강사들 마다 유독 강조하는 것이 소통과 연대다.
소통과 연대를 잘 이루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론으로 '분위기 조성'을 들었다. 눈치보거나 억눌려서, 또는 체념해서 이야기 할 것도 하지 못하게 만드는 분위기를 쇄신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도 먼저 꿈꾸는 이들의 실천으로 가능하다는 부연 설명도 덧붙였다.
그리고 행복론을 주창했다.
오늘의 할 일은 내일로 미루더라도,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는 일은 없도록 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개인의 행복이던, 집단의 행복이던 그 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유의미한 행복, 집단에게 유의미한 행복을 지나쳐 버리지 말 것을 주문하면서 박노해 시인의 '자기 삶의 연구자'를 낭송하며 수업을 마쳤다.
다음 강의인 5강은 홍세화(언론인, 소설가) 동지가 강사로 나선다.
5강을 마친 후에는 전체 뒷풀이를 진행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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