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한방병원지부의 파업이 오늘로 34일째입니다.
병원은 10월 급여를 무노동무임금을 적용하였고 그것도 모자라 급여중 일부를 회수하겠다고 집으로 회수내용을 담은 내역서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10월 24일까지 업무복귀명령을 하고 안하면 전 직원을 사법처리하겠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그런다고 얼른 업무복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지요...
돌머리같으니라고..
파업35일째 날갈 선전물입니다.
병원은 조합원에 대한 협박등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교섭으로 문제를 해결하라!
그래 좋다, 한판 붙자. 투쟁으로 돌파한다.
병원은 10월 17일과 20일에 각각 개개인의 집으로 9월분 급여회수 및 10월 공제내역 회수, 드리는 말씀이라는 편지를 보내 급여회수와 업무복귀 강요 등으로 조합원을 협박하고 있다. 무노동무임금의 적용에도 모자라 급여회수와 공제금액에 대한 회수내용을 집으로 보내는 방법으로 조합원을 압박하고 있다.
노동조합에서는 분명히 조합원이 로비농성장에 있음을 알리며 급여명세서를 당사자에게 배부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병원은 유치하게 집으로 보내는 방법을 통해 가족들로 하여금 파업을 중지할 것을 종용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이 먹힐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분명히 판단착오이다.
오히려 병원 측의 이러한 행태에 분노하며 '끝까지 싸워서 이겨라'는 더 많은 지지를 해오고 있다.
협박보다 해결책을! 편지보다 교섭을 !
또한 병원은 파업을 노사교섭을 통해 해결할 생각을 하기보다는 가족들 앞으로 편지를 보내 10월 24일(화)까지 복귀를 하지 않으면 조합원 전원을 형사고발하겠다는 협박을 하기에 이르렀다.
진정으로 병원이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면, '날이 갈수록 서로 깊어만가는 피할 수 없는 큰 상처를 줄이기'를 원한다면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조합원을 협박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노사자율교섭을 통해 파업사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병원의 행동은 오히려 더 큰 상처가 되어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치닫게 할뿐이라는 것을 병원은 분명히 알아야할것이다.
병원은 더 이상의 협박을 집어치우고 노사교섭으로 해결하라!
병원은 환자의 불만을 잠재우고 병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파업가담 전직원에 대해서 업무방해 및 노동법 위반으로 검찰에 형사고발한다고 최후통첩을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해결이 될 것이라는 발상을 집어치워라.
형사고발로 그리고 구속으로 이 문제가 해결된다고 본다면 이것은 큰 오산이다. 전국의 어느 사업장을 보더라도 형사고발로, 무노무임적용으로, 손해배상으로, 구속으로 문제가 해결된 사례는 없다. 오히려 이것은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고질적인 노사분쟁으로 남을 뿐이라는 것을 병원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노사가 한자리에 앉아서 해결하면 풀리지 않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병원은 노동조합의 탄압을 중지하고 발상전환을 통해 노동조합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만이 이 파업사태를 해결하고 환자에게 사랑 받는 지역의 공공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2000년 10월 24일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충남지역본부 대전대한방병원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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