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조합
드디어 합법화!!
지난 2월, 서울에서 시작하여 대전, 대구, 울산, 충남으로 확산된 계약직 노동조합이 7개월간의 투쟁끝에 드디어 10월14일 노동조합 설립인가를 쟁취했습니다.
온갖가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조설립을 방해하던 한국통신 사측은 전국적인 계약직 노동자들의 단결과 투쟁앞에 결국 무릎을 꿇었습니다.
노동조합 합법화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더 큰 단결로 당당한 노동자의 투쟁을 본격적으로 전개해야 할 때입니다. 수년간, 아니 십수년간 살아온 계약직의 설움과 부당한 현실앞에 더 이상 침묵하지도 참지도 맙시다. 노동조합만이 인간답게 살 수 있다는 신념으로 자 이제 모입시다.
한국통신 1만여 계약직 노동자들 앞에 계약직 노동조합이 희망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계약직 노동자들의 권리찾기가시작될 것입니다.
노동조합으로 속속 가입!!
계약직 노동조합이 합법화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곳곳에서 노동조합에 속속 가입하고 있습니다.
계약직 노동조합이 합법화되자마자 사측은 온갖 감언이설과 협박으로 노조가입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계약직 노동자들의 단결을 벌벌 떨며 두려워하는 사측의 비열한 행위가 시작될 것입니다.
흔들리지 말고 당당하게 나섭시다.
노동조합 가입만이 우리의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지지연대의 글 중 일부를 발췌했습니다
한국통신 계약직노동조합 홈페이지 http://kti 띄워진지지연대의 글 중 일부입니다.
글쓴이: 서울 아현일반지부 신행우
동지들 합법화를 축하합니다. 합법화의 험난한 길 잘 헤쳐 나왔으니 이제부터 다시 시작되는 높은 산 먼길을 슬기롭게 지나가 반드시 승리하세요.
글쓴이: 함성
합법노조의 설립을 축하드립니다....
아직도 많은 수의 계약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투쟁하고 있습니다.
투쟁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는 한통 계약직 노조가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글쓴이: 나도 계약직
이제는 우리의 힘으로 싸워야 할 때입니다.
계약직 여러분 이제 우리에게도 단결의 힘이 생겼습니다.
그 누구도 아닌 계약직 여러분 하나하나의 힘이 모아질 때입니다. 여러분 이제 우리의 힘을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단결! 그것만이 우리 1만 계약직의 살길입니다.
앞으로 힘든 고비가 많겠지만 우리가 단결하여 힘을 합치면 사측도 함부로 못할 것입니다. 축하의 축배는 차후로 미루고 뜁시다.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한국통신 계약직 파이팅! 단결의 힘을 보여주자!!!!!!! 단~결 !
글쓴이: 사랑
합법적인 노조 설립이 된 것을 축하합니다.
합법적인 투쟁으로 힘을 배가시킵시다. 승리의 길은 험하고 멀지요.
각각의 계약직 동지를 독려하고 사랑할 때입니다. 참석이 미진한 계약직도 사랑으로 감싸주십니다. 사랑합니다. 동지들! 진짜 삼페인을 터뜨리는 그날까지!
글쓴이: 최치영
계약직노조 설립, 축하와 연대의 인사를 전합니다 오랜 고통끝에 어려운 일 하나 해냈습니다. 정말 축하드리고 앞으로 투쟁의 길에 같은 노동자로서 연대투쟁 합시다.
축, 축, 축, 한통계약직노조 설립....
대의 글 중 일부를 발췌했습니다
한통계약직노조 합법화,
이렇게 싸웠습니다!!
3월 31일 독자노조 건설, 그러나 ……………
더 이상 계약직이라는 이유만으로 참고 있을 수 없다고 모인 우리들은 2월말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한국통신계약직노동자협의회'를 창립하여 한통노조 가입을 추진했으나 거부당하고, 3월 31일 독자노조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통노조의 규약과 가입대상이 중복된다는 이유로 신고는 반려되었고, 법외노조로서의 힘겨운 투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측의 잇따른 부당해고 시도 ……………
올해 말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사측은 지금까지 자동재계약되던 관행을 깨고 느닷없이 계약직관리지침을 이유로 들어 5월말,
6월말에 걸쳐 2년 초과자들을 해고시키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미 4-5년을 훨씬 넘겨 근무하고 있는 계약직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이는 명백한 부당해고였고, 우리의 끈질긴 투쟁으로 재계약은 다시 이루어졌습니다.
9월 30일 한통노조에 걸었던 기대 ……………
가입을 거부하던 한통노조는 9월30일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조합원규정 중 계약직 등을 빼주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우리는 그 약속에 마지막 기대를 걸며, 만약 규약개정안이 부결될 경우 즉시 노조에 가입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규약개정안은 부결되었고,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는 단상에 올라가고 집에 가는 대의원들을 가로막았습니다.
한통노조에 의해 '폭력사태'로 선전되었지만 우리의 그러한 몸부림 끝에 10월 11일에 다시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입니다.
10월 14일, 드디어 한통계약직노조가 합법화되다 ……………
10월 11일, 결국 한통노조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규약이 개정되었습니다.
그리고 14일에는 한통계약직노조에 대한 설립필증이 발급되었습니다.
약 8개월 가까이 투쟁해온 끝에 이뤄낸 성과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싸움입니다.
더 많은 계약직노동자들이 한통계약직노조로 모여야 합니다.
우리의 단결투쟁만이 우리를 지켜낼 수 있습니다.
계약직노조, 앞으로 이것을 목표로 싸우겠습니다
첫째. 고용안정11월말이면 공사측의 구조조정 계획은 더욱 구체화될 것이고, 제일 먼저 계약직에 대한 대량해고가 자행될 것이 뻔합니다.
한통계약직노조는 무엇보다도 고용안정을 위해 싸울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정규직화 쟁취를 위해 투쟁하겠습니다.
둘째. 생활임금 쟁취
IMF 당시 일방적으로 삭감된 임금을 회복하고, 생활임금을 쟁취하겠습니다.
세째. 정규직과 다름없는 단체협약
정규직과 다름없는 단체협약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투쟁하겠습니다.
다섯째. 식비, 교통비 쟁취
식비, 교통비 빼면 텅빈 통장이 우리의 삶을 더욱 초라하게 합니다. 식비, 교통비 반드시 쟁취하겠습니다.
네째. 해고자 복직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으로 해고된 계약직 노동자들의 복직을 위해 투쟁하겠습니다.
계약직노조결성 그후,
무엇이 달라졌는가
1. 임금이 평균 20%까지 상승
2. 휴일에 관한 규정을 정규직과 동일하게 적용
3. 청원휴가 적용
4. 기념품, 체육행사비 등을 지급
5. 국민연금 등 각종 보험 적용
저절로 이뤄진 줄 알았던 이 모든 것들이 계약직노동조합이 결성된 후 회사가 벌벌 떨며 바꿔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회사가 마음이 갑자기 좋아져서 바꾼 것이 아니라 당연한 우리의 권리였던 것입니다.
투쟁으로 쟁취한 성과, 이것이 시작입니다.
2000년10월16일
한국통신계약직노동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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