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대전대한방병원지부
파업 51일째(11월 9일(수) 현재)
- 조합원에 한해 부분적 직장폐쇄 신고
- 병원측 병원본관 앞,뒷문 용접을 하여 뒷문 폐쇄 및 앞문 출입통제
- 병원이 나서서 응급실 폐쇄
- 응급실 근무자(임신 3개월의 여성조합원)를 감금, 현재 유산위험
1. 9월 20일(수) 오전 7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대한방병원지부가 임금 13.77%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하여 오늘로 51일째에 이르고 있다.
2. 11월 9일(목) 오전 9시경 병원은 [파업가담자에 대한 직장폐쇄 통보]라는 공고를 통해 '노조에서 지난 9월 20일부터 현재까지 1층 로비를 점거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파업가담자에 대해 직장 폐쇄를 하게 되었다'며 노조간부와 노조원 58명에 대해 직장폐쇄를 한다고 통보하였다. 이미 병원은 11월 8일(수) 오후 3시경에는 병원측이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조합원에 한해 부분적으로 직장폐쇄 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전 10시경 노동조합은 성실한 교섭을 통해 해결할 것을 촉구하며 교섭요청공문을 발송했으나 이를 묵살하고 직장폐쇄 신고를 해버린 것이다.
3. 대전대한방병원은 8일(수) 새벽 4시 병원 본관 앞, 뒷문을 자바라 셔터를 용접으로 때워 설치하고 사설경비업체에서 나온 경비원 8명이 폐쇄된 철문앞에서 지키면서 앞문을 통제하였고, 남자 구사대 40여명이 철문안에서 대기하며 조합원의 출입을 완전통제하고 있다. 이에 분노한 조합원들은 오후 2시경 중식집회를 하고 앞, 뒷문에 설치된 셔텨를 완전히 철거했으나 오후 6시부터 병원은 다시 알루미늄 사각봉으로 출입문을 용접해버렸다. 현재 조합원들의 출입이 완전히 통제된 상태에서 앞문으로만 환자, 보호자를 확인하고 출입을 허용하고 있어 몸이 불편한 환자, 보호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4. 또한 오후 2시경에는 병원측이 응급실을 폐쇄한다고 아침번 근무자에게 다음날부터 병동으로 가서 근무할 것을 지시하였다. 노동조합에서는 환자들의 응급치료를 위해 파업중임에도 응급실을 정상가동시켜 환자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응급실 조차 폐쇄한다는 것은 병원장이 과연 환자의 생명을 돌보는 의료인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전공의 파업으로인해 한방병원의 역할이 중요한 상태에서 응급환자를 돌봐야할 병원에서 어떻게 응급실을 폐쇄할 수 있는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5. 대전대한방병원은 이미 8일(수) 새벽 4시 5분경 응급실로 병원 구사대 남자 2명이 들이닥쳐 응급실 근무자(대전대한방병원지부 부지부장)에게 "밖에 나가지 말고 연락하지 마라"라며 공포감을 조성하였으며 당시 응급실에는 환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현재 임신3개월인 부지부장은 신변의 위협을 느끼며 가족(남편)에게 연락하려 하였으나 핸드폰을 뺏어 밧데리를 분리시키며 연락을 못하게 하였다. 공포감과 긴장속에서 배가 아파 병원직원에게 집으로 가겠다라고 하였으나 "지금 집에 가면 병원 그만둘 각오를 하고 가라"라고 하고 현관쪽으로 걸어가는 부지부장을 허리춤을 잡아끌어 응급실쪽으로 끌고 갔다.
오전 6시경 긴급연락을 통해 응급실 아침근무자에게 근무교대를 해줄것을 요청하여 밤 근무중이던 부지부장을 데리고 나오려고 응급실에 출입해줄것을 요청하였으나 이것도 십여분의 실랑이 끝에 간신히 들어가 근무교대를 하고 부지부장을 귀가 시켰다. 현재 임신 3개월인 부지부장은 배에 통증을 심하게 느끼고 있어 병원진료를 받고 유산의 위험이 있어 절대안정이라는 의사의 처방에따라 안정가료 중이다.
특히 대전대한방병원지부에서는 환자들의 응급치료를 위해 파업중임에도 응급실을 정상가동시켜 환자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임신상태에서 밤근무중인 여성조합원을 감금시키고 폭언하는 만행을 자행하고 있다.
6. 병원은 8일 오전에는 직장폐쇄 신고나 휴업, 폐업 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파업가담 직원및 관련자 여러분!' 이라는 공고를 통해 [환자진료및 업무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파업가담 직원및 관련자 일체에 대해 2000년 11월 8일부터 원내 출입을 통제하니 이점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라며 조합원을 비롯한 모든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고 병실에 입원중인 환자들에게조차 거의 감금에 가까운 상태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7. 대전대한방병원지부의 경우 병원의 특성상 여성노동자가 많은 상태에서 조합원 68명중 66명이 여성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 동안의 구사대를 통해 농성장 침탈, 대자보 강제 철거, 농성장 주변 위력시위등을 통해 계속적으로 신변의 위협을 가해왔다. 현재 병원은 파업 51일이 되도록 성실한 대화와 교섭은 거부한채 전 조합원 고소고발, 공권력 투입요청, 노조탈퇴강요, 농성장 강제침탈, 구사대구성, 무노동무임금 적용, 간부들에게 징계통보를 하였다.
또한 10월 31일자로 비정규직 조합원 20여명에 대해 집으로 불법파업 가담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집으로 발송한 상태이며 지부장의 아파트에 대해서는 4천만원의 가압류를 신청해놓아 노사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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