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축협, 노동조합 임원간부 전원해고
노조설립후 2개월동안 4차례 단체협약 교섭 중, 돌연 일방적인 정리해고 실시
지난 3월 16일 전국축협노조(전축노 위원장 김의열)산하의 지부노조가 설립된 보령축협에서 최근 노조지부장을 비롯한 노조간부 전원을 정리해고하는 사건이 발생해 해당노조와 지역노동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보령축협노조(지부장 이성태)에 따르면 사용자측과 4차례의 교섭을 단체협상을 진행하던중 5. 21. 제5차 교섭을 앞두고, 회사측에서 구조조정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노조지부장과 사무국장 등 교섭위원 전원을 5.17자로 일방적으로 정리해고를 통보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회사측은 '노동부 보령지방사무소로부터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30일의 해고수당을 지급하면 얼마든지 해고할 수 있다'고 강변하며, 30일치만 주어도 돼지만 인간적 도리를 생각해 노동부에서 주라는 30일치보다 많은 60일치의 해고수당을 지급했다고 떠벌려 노동자들의 분노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노조간부 전원을 정리해고하면서 회사측은 60일전에 노조에 통보도 하지 않았고 노조와 사전협의나 공정한 해고자 선정기준 마련 등 근기법에 정한 최소한의 절차도 지키지 않은 채, 오로지 노동부 보령지방노동사무소로부터 유권해석을 받아 정리해고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노조조합원이라는 이유로 임원전원을 정리해고해, 현재 전체조합원 4명중 3명이 해고된 상태이며 나머지 한명의 조합원도 사업폐지가 예상되는 부서로 발령낸 상태이다.
한편 회사측의 이러한 부당정리해고 단행에 대해 노조에서는 부당해고로 인한 고발과 구제신청을 제기하고 오는 22일부터 보령축협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하기로 결의하였으며, 민주노총 충남서부지구협의회, 전국축협노조 대전충남본부와 연대해 민주노조사수와 부당해고 분쇄를 위해 결사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노조 충남서부지구협의회는 보령축협의 일방적인 정리해고에 대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명백한 노조탄압이자 부당해고'임을 지적하고 21일까지 모든 것을 원상회복하지 않을 경우 보령 현지에 임시상황실을 설치하고 모든 역량을 동원해 보령축협 조합장을 비롯한 부당해고 관련자들을 퇴출시키겠다고 밝혔다.
[보도자료 2001.5.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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