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갑을자본의 살인적 노조파괴와 불법 직장폐쇄가 끝내 죽음으로 내몰았다.

작성자
민주노총대전본부
작성일
2017-04-19 09:44
조회
2093

갑을자본의 살인적 노조파괴와 불법 직장폐쇄가 끝내 죽음으로 내몰았다.


고 김종중 동지의 명복을 빕니다.


 

418,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김종중 조합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만도에 입사하여 갑을오토텍까지 공장 주인은 수차례 바뀌었어도 23년간 한 공장에서 일해 온 성실한 노동자였다. 23년간 일터와 가족의 삶을 지켜 온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것은 민주노조 파괴와 끝나지 않은 불법 직장폐쇄였다. 김종중 동지의 죽음은 3년에 걸친 노조파괴와 267일째 진행 중인 불법 직장폐쇄를 자행한 갑을자본에 의한 분명한 타살이다. 갑을자본의 민주노조 파괴공작과 탄압 이외에 달리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는 죽음이기 때문이다.

 

김종중 동지는 누구보다 노동조합이 소중함을 알았고, 그렇기에 민주노조를 파괴하기 위해 혈안이 된 갑을자본에 맞선 지회의 투쟁에 성실히 함께해온 노동자였다. 노조파괴 전문 노무법인과 용역깡패들까지 동원한 것도 모자라 그로인해 회사대표가 구속되었음에도 불법적 직장폐쇄를 8개월 넘게 지속하고 있는 갑을자본의 악랄함은 말로 다할 수가 없는 지경이다. 임금 한 푼 없이 오로지 민주노조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버틴 8개월의 시간은 겪어보지 않으면 이야기 할 수 없는 정신적, 경제적 고통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조합원들이 같은 고통을 견디며 민주노조를 지키고 있다.

 

갑을자본은 김종중 동지의 죽음에 대해 명백한 책임을 져야 한다.

더불어 불법 직장폐쇄를 즉각 철회하고, 민주노조파괴 행위와 그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도 져야한다.

민주노총은 김종중 동지의 죽음을 욕되게 하는 갑을자본의 어떠한 폄훼와 모략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이렇게 밖에 못해서..살자고 노력했습니다

김종중 동지가 조합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글귀다.

살자고 노력했지만 그러지 못한 이 원통한 죽음을 어찌할 것인가.

민주노총은 김종중 동지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민주노조 사수투쟁 승리를 동지의 영전에 바치겠다는 것을 다시금 결의한다. 부디 노조파괴 없는 세상에서 평안히 영면하시길 빕니다.

 

2017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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