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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 결의문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속도전이라는 이름하에 이명박 정권이 벌이고 있는 가공할 정도의 폭력적 통치는 우리가 과연 21세기에 살고 있는 것이 맞는지를 의심할 지경에 이른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가 겪고 있는 이 현실은 매우 생생한 현실이며 더욱이 뼈저린 현실은 이런 자본과 정권의 폭압에 맞서는 우리의 힘이 매우 적다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토대를 말살하고자 하는 자본과 정권의 공격은 치밀한 준비와 전략의 산물이다.
교육의 시장화, 사회공공성의 후퇴, 언론의 사유화, 금융투기자본에 대한 규제완화, 노동기본권의 제한 등은 그동안 자본가들이 꿈에서 조차 간절히 바라던 것들이다.
더욱이 끔찍한 것은 이 재앙의 씨앗들이 가지는 자체의 파괴력 보다, 하나씩 결합하여 시스템으로 작동되는 시점에 벌어질 재앙이다. 그 이후의 상황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우리에겐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이제 우리의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아야 할 때이다.
더 이상 회색의 이론과 과거 승리의 경험에 안주해 있을 때가 아니다.
더 이상 패배에 익숙해져 있을 때가 아니다.
더 이상 냉소와 구태의연함으로 우리의 발목을 스스로 잡고 있을 때가 아니다.
어느덧 익숙해져 버린 운동의 관성을 과감히 깨뜨려야 한다.
오늘의 투쟁을 내일로 유보하지 말아야 한다.
원칙에 있어서 비타협적이고 실천에 있어서 뒤를 돌아보지 말아야 한다.
자본의 필요에 의해 구획정리가 된 업종별, 산업별 차이가 우리의 단결을 가로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실천으로 증명하자.
비정규직 철폐 투쟁을 더 이상 선언으로만 그치게 하지 말자.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사회 공공성을 쟁취해야할 전위부대로서, 민주노총의 의무를 잊지 말자.
이제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가 2만 조합원만의 조직이 아니라 70만 지역노동자들, 150만 대전시민의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투쟁해야 할 때이다.
나아가 1500만 노동자의 승리의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실천적 모범을 보여야 할 때이다.
이제 우리...! 자본이 만들어낸 모든 차별을 철폐하고, 노동자, 민중이 주인 되는 해방세상의 염원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투쟁을 바로 지금, 바로 여기에서부터 전개하자.
우리의 결의
- 하나. 우리는 이명박 정권의 교육시장화에 맞선 강고한 투쟁으로 우리의 아이들을 지켜낼 것을 결의한다.
- 하나. 우리는 비정규직을 철폐 하고 신자유주의를 분쇄하기 위해 결사 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의한다.
- 하나. 우리는 사람보다 이윤이 앞서는 모든 자본의 질서에 반대하며 사회공공성 쟁취를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 하나. 우리는 자본의 기만적인 고통분담 논리를 분쇄하고 총 고용쟁취와 생존권 사수를 위한 강고한 투쟁을 결의한다.
- 하나. 우리는 노동자의 생명은 연대와 단결에 있다는 것을 가슴에 새기며 나로부터 연대투쟁을 결의한다.
2009년 2월 25일
계급적 연대의 구심!
비정규 차별철폐 투쟁의 선봉!
사회공공성 쟁취 투쟁의 선봉!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2009년 정기대의원대회 참가자 일동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