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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토) 17시, 대전역광장에 우비를 입은 노동자와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정책 방향이 민족과 노동자, 서민을 벼랑끝으로 내몰고 있음을 규탄했다.
빈들교회의 한 목사는 이명박 정권의 국정수행 능력이 바닥을 치자 여론전환 차원의 의도적 '북풍'을 만들고 있는 듯 하다며 규탄했다.
또한, 이런 정책이 지속되면 또다시 민족의 비극을 초래할 지도 모른다며 반통일정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한 환경운동가는 "이명박이 아무리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대운하가 아니라 해도 그것은 대운하가 맞다"며 국민을 기만하는 정권에 일침을 가했다. 또한, 4대강을 죽이는데 쓰이는 돈을 비정규, 독거노인, 장애인, 대학등록금 등에 사용한다면 서민들의 복지 체감온도와 경제현실은 나아질 것이라 주장했다.
세번째 연사로 무대에 오른 쌍용차 노동조합원의 아내는 시국대회 참가자들에게 절규했다.
"이명박은 쌍용차 문제를 노사간에 알아서 풀어야 할 사안이라 이야기 한다. 그러나 기간 투쟁을 통해 밝혀진 진실은 모든 문제에 이명박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야 말로 쌍용차 문제를 사태로 번지게 한 장본인"이라며 진실을 외쳤다.
그러면서 대회 참가자들에게 호소했다. "평택 쌍용차 공장으로 달려와 달라!"
이날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이들은 대전지역 청소년이었다.
청소년 공동체 '희망'이라 밝힌 참가자들은 무대에서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기 시작했다.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관점으로 바라본 이명박 정권의 작태를 규탄하며 침착하게 준비한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에 대회 참가자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지지와 격려를 보냈다.
이날 주최측은 우천관계로 당초 계획한 행진을 하지 않고 시국대회를 마무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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