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기/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일요일!도 대기하는 상용직 노동자들입니다
대전시민 여러분! 저희는 상용직(시설관리원) 노동자들입니다. 도로가 침수되었을 때, 하수도가 막혀 악취가 나고 오수와 빗물이 역류하여 가옥이 침수되었을 때, 태풍이 불어 도로변 가로수들이 넘어져 교통이 마비되었을 때, 지역 주민들의 민원신고를 받고 주야를 안 가리고 제일 먼저 현장에 나가서 응급복구를 하는 사람들이 바로 저희 상용직 노동자들입니다.
하루 일당 2만7천6백원!!!
한달이면 겨우 86만원. 지난달 가정지출금액을 보면 고등학교·중학교에 다니는 자식의 학비 50만원, 아파트 대출 이자 21만원, 아파트 관리비 9만원으로 합계 80만원. 나머지 6만원을 가지고 한달을 살았습니다. 막노동판 하루 일당도 최소 4∼5만원 이상인데... 그나마 그 2만7천6백원의 하루 일당마저도 체불되기 일쑤입니다.
게다가 작년 12월 말에는 중구청에서 6명을 일방적으로 해고해 버렸습니다. 다행히 지방노동위원회가 부당해고를 인정하고 6명의 복직 판정을 내렸습니다. 그럼에도 웬걸. 중구청은 이에 불복하고 이 6명을 기필코 해고하기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중앙노동위원회는 6월 12일 6명 모두에 대해 원직복직과 부당해고기간의 임금지급을 판정했습니다.
변한 게 하나 없는 단체교섭 과정
이러한 저임금! 부당해고!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고자 저희는 작년 9월 13일 상용직 노조를 결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까지 9개월간 14차례의 단체교섭을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단체교섭으로 변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아니 시청과 구청은 저희 노동조합을 교섭 상대자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교섭때마다 바뀌는 시/구청의 교섭위원들! 교섭시 자신은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며 시간만 질질 끄는 교섭 행태. 그야말로 불성실한 교섭 태도로 어영부영 9개월이 지나갔습니다.
저희 상용직 노동자들은 생존의 문제를 가지고 교섭에 임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시간만 끌면 전부라는 듯 무책임한 자세로 일관했습니다.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포기하리라고 생각하는가 봅니다. 그러나 살기위한 몸부림을 어떻게 포기할 수 있겠습니까!
생/존/권/ 쟁취를 위한 파업 투쟁!
결국 저희는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내고 6월 12일부터 합법적인 파업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저희의 요구는 소박합니다. 2001년 건설부 '시중노임단가' 3만7천5십2원! 그리고 저희를 지켜줄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노조 전임자를 보장하는 것! 이것은 저희 상용직 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일뿐입니다.
하지만 파업 1주일 동안 시청과 구청은 아직까지 크게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노조가 납득할 수 있는 교섭안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급기야는 파업 5일째날 아침 합법적!인 파업장소에서의 합법적!인 선전작업을 방해하고, 그 와중에 청원경찰 및 일부 공무원들의 집단적 몸싸움으로 중구지부장이 119 구급차에 실려가기까지 하였습니다.
시장과 각 구청장에게 항의 전화를 합시다
대전시민 여러분! 저희들의 파업으로 불편함을 느끼실 줄 압니다. 하지만 저희는 살기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대전 시청과 각 구청은 저희가 제풀에 지쳐 포기하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희의 생존권을 이제는 더 이상 포기할 수 없습니다. 파업 후 하루하루가 힘들지만, 끝까지 싸워 이길 수 있게 저희 투쟁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시청과 구청에 민원 발생 전화와 항의 전화를 부탁드립니다.
시장실 600-2001
동구청장실 250-1201
중구청장실 250-5201
서구청장실 520-3201
대덕구청장실 620-6201
유성구청장실 862-3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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