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시 한번 파업의 깃발을 높이 올렸다.
지난 한해 150일간의 파업투쟁을 접고 현장에 복귀한 일진아산지회는 끝임 없는 현장투쟁과 자유로운 조합활동을 요구하며 현장사수를 위해 싸워왔다.
일진아산지회는 2001년 임금협상을 앞두고 사측과 교섭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사측은 회사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임금 동결안을 요구하였고, 지난해 체결한 단협안까지 번복하며 우리의 파업을 유도하였다.
우리는 올 해초부터 지금까지 회사가 어렵다고 해서 휴업과 전환배치를 통해 영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였고 하루 기본시간만을 근무해 고작 60만원 정도의 기본금 만으로 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사측의 임금 동결안 뒤에는 현장분사라는 무서운 칼을 숨긴 채 우리의 파업수위를 지금까지 저울질해가며 우리와 교섭을 진행해 왔고 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처음부터 지금까지 임금 동결을 고집하고 있다. 만약 우리 노동조합이 회사의 요구안을 수용한데 해도 그들은 다시 한번 분사의 칼날을 들이댈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생존권 사수를 위해 전면파업 돌입
현장을 사수하라!!!.
일진아산지회는 이런 사측에게 더 이상 대화의 여지가 없음을 알고 우리는 2001년 6월 18일 20시 30분 지회장의 지침으로 전면 파업에 돌입하였다.
우리동지들은 공장의 기계를 멈추고 바리케이트로 정문을 봉쇄하였고 전 조합원이 철야농성에 돌입하였다. 한편 사측은 사무실 문을 잠그고 공장을 모두 빠져나갔다.
경영상의 이유로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잔업시간으로 우리노동자들을 우롱하고 길들이는 비열한 행동들에 대해 우리동지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고 한달 60만원도 않되는 돈만으로는 우리의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 우리는 기계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투쟁, 우리의 생존권을 사수하고 우리 요구안 관철되는 그날까지 싸울것이며 결사항전 할 것이다.
끝장내는 투쟁으로 임금인상 쟁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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