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의 고통 외면하며 대화조차 거부하는 무책임한 대전시교육감 규탄한다!
교육감이 직접 나서서 교섭을 책임져라!
대전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대전광역시교육청과 2019년 시작한 단체교섭을 아직도 끝을 맺지 못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단체교섭을 통해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생계 대책을, 업무과중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폐암과 각종 산재에 시달리고 있는 노동자들이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요구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러한 노동자들의 살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를 교섭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된 5년 동안 시종일관 묵살했고, 쟁의행위 말고는 돌파구가 없었던 연대회의는 자신들의 임금을 포기하면서까지 쟁의행위 투쟁에 돌입하면서 교육청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하지만 대전시교육청은 간절한 투쟁을 하는 노동자들을 생떼를 쓰는 집단으로 내몰며 여론몰이를 했다. 대전시교육청의 이러한 행태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투쟁은 2달 넘게 장기화되었고, 어쩔 수 없이 일부 학교 현장은 불편함을 겪게 되었고, 학부모들은 피해를 호소하는 상황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투쟁에 나선 노동자들의 겪는 고통은 매우 극심해졌다. 이러한 상황을 만든 책임은 분명 대전시교육청에 있다.
이에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대전시교육감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난항을 겪고 있는 단체교섭이 하루 빨리 타결되어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일터로 돌아가 본연의 업무를 다하고, 학교가 정상화되어 누구도 불편함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교육감이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는 간곡한 요청을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대전시교육청은 면담 요청 공문을 발송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서 ‘교육감이 면담을 원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유선으로 전해왔다.
대전시교육청의 행태로 학생과 학부모가 불편을 겪고, 무엇보다도 교육감에게 고용된 노동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교육감은 실무자들을 방패막이로 뒤에 꼭꼭 숨어서 무관심과 무책임함으로 일관하고 있다.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대전시교육감의 비겁함을 규탄한다. 연대회의와 교육청이 서로 진전된 안을 가지고 대화를 통해 교섭을 풀어나가려면 교육감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교육감이 교섭에 직접 나와서 책임있는 교섭을 진행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교육감이 이에 부응하지 않고 이후에도 노동자들과의 대화조차 회피하며, 교섭 파행을 방관한다면 민주노총 대전본부 소속 모든 조합원들은 연대회의와 함께 지금보다 더 거센 파도가 되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7월 20일
민주노총 대전본부 소속 모든 조합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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