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론(1-2)

작성자
사회민주노동당
작성일
2022-07-26 15:05
조회
113
자본론(1-2) | 양장
k.맑스 지음 | 채만수 옮김 | 노사과연 | 2018년 07월 16일 출간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경제/경영 > 경제이론 > 자본론
“노동일이란 무엇인가?” 자본이 그 하루가치를 지불하는 노동력을 소비해도 좋은 시간은 얼마나 큰가? 노동일은 노동력 자체의 재생산을 위해 필요한 노동시간을 넘어 얼마나 연장될 수 있는가? 이들 문제에 관해서 자본은, 이미 본 바와 같이, 이렇게 대답한다: 노동일이란, 그것이 없이는 절대로 다시 근무할 수 없는 근소한 휴식시간을 뺀, 하루 온 24시간이다. 우선 자명한 것은, 노동자란 그 생애 전체에 걸쳐서, 노동력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그리하여 그가 처분할 수 있는 모든 시간은 본성상으로도 법률적으로도 노동시간이며, 따라서 자본의 자기증식에 속한다는 것이다. 인간적 교양을 위한, 정신적 발달을 위한, 사회적 역할들을 수행하기 위한, 사회적 교제를 위한, 육체적?정신적 생명력의 자유로운 활동을 위한 시간은, 심지어 일요일의 휴식시간조차 ― 그것도 안식일을 엄수하는 나라인데도 영국에서는, 예컨대, 농촌의 여기저기에서는 여전히 노동자가 집 앞의 남새밭에서 일함으로써 안식일을 모독했다며 금고의 형을 선고받고 있다. 바로 그 동일한 노동자가, 설혹 종교적인 충동에서일지라도, 일요일에 금속공장이나, 제지공장이나, 유리공장에 결근하면, 계약위반으로 처벌받는다. 정통파인 의회도, 안식일 모독이 자본의 ‘가치증식과정’에서 일어나면, 그 모독에 철저히 귀를 닫고 있다. 런던의 생선가게들과 가금(家禽)가게들에서 일하는 일용노동자들이 일요노동의 폐지를 요구하는, 한 진정서(1863년 8월)에는, 그들의 노동이 주중 첫 6일 동안에는 하루 평균 15시간이고, 일요일에는 8시간 내지 10시간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진정서에서 동시에 추론할 수 있는 바와 같이, 엑씨터홀(Exeter Hall)[77]의, 신앙심 깊은 척하는 위선적 귀족들의 까다로운 식도락이 이 ‘일요노동’을 고무하고 있다. 실로 열심히 ‘자신들의 육체적 안녕을 염려하는(in cute curanda)’ 이 ‘성자(聖者)들’은, 제3자들의 과도노동과 궁핍, 굶주림을 견뎌내는 인종(忍從)으로써 자신들의 기독교 신앙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맛있고 푸짐한 식사는 그들(노동자들)에게 훨씬 더 해롭다. (Obsequium ventris istis (den Arbeitern) perniciosius est.)
― 순전한 헛소리다! 엑씨터홀(Exeter Hall) ― 런던에 있는 건물로서, 종교?자선 단체들의 집회소. (280)

그러나 자본은, 잉여노동에 대한 그 한없는 맹목적 충동, 즉 인간늑대 같은 갈망 속에서, 노동일의 도덕적 최대한계뿐 아니라, 그 순전히 육체적인 최대한계도 돌파해버린다. 자본은 신체의 성장, 발전, 건강한 유지를 위한 시간을 강탈한다. 그것은 신선한 공기와 햇볕을 쐬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약탈한다. 자본은 식사시간을 잘라내, 가능하면 그것을 생산과정 자체에 합체시키고, 그리하여, 증기 보일러에 석탄을, 그리고 기계장치에 지방(脂肪)이나 기름을 공급하듯이, 단순한 생산수단으로서의 노동자에게 식사가 공급된다. 생명력의 집적?갱신?원기회복을 위한 건강한 수면을 자본은, 절대적으로 고갈된 유기체의 소생을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되는 몇 시간의 무감각상태로 압축한다. 여기에서는 노동력의 표준적인 유지가 노동일의 한계를 규정하는 대신에, 거꾸로 하루에 가능한 노동력의 최대의 지출이, 그것이 아무리 병적이고, 강압적이며, 고통스러울지라도, 노동자의 휴식시간의 한계를 규정한다. 자본은 노동력의 수명은 문제 삼지 않는다. 그것이 관심을 갖는 것은 오로지 전적으로 1노동일에 유동시킬 수 있는 노동력의 최대한뿐이다. 자본은 노동력의 수명을 단축시킴으로써 이 목표를 달성하는바, 이는 마치 탐욕스러운 농부가 토지의 비옥도를 약탈함으로써 높은 수확량을 달성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제5절 표준노동일을 위한 투쟁.
14세기 중엽부터 17세기 말까지의 노동일 연장을 위한 강제법들(본문279페이지중에서)

저자소개
저자 : k.맑스
역자 : 채만수
목차
제1권
자본의 생산과정

제2편
화폐의 자본으로의 전화

제4장. 화폐의 자본으로의 전화 245
제1절. 자본의 일반적 공식 245
제2절. 일반적 공식의 모순 260
제3절. 노동력의 구매와 판매 278

제3편
절대적 잉여가치의 생산

제5장. 노동과정과 가치증식과정 297
제1절. 노동과정 297
제2절. 가치증식과정 312
제6장. 불변자본과 가변자본 334
제7장. 잉여가치율 353
제1절. 노동력의 착취도 353
제2절. 생산물의 비례적 부분들로의 생산물가치의 표현 366
제3절. 씨니어의 “최후의 1시간” 371
제4절. 잉여생산물 380

제8장. 노동일 382
제1절. 노동일의 한계들 382
제2절. 잉여노동에 대한 갈망. 공장주와 보야르 389
제3절. 착취에 대한 법적 제한이 없는 영국의 산업부문들 403
제4절. 주간노동과 야간노동. 교대제 426
제5절. 표준노동일을 위한 투쟁. 14세기 중엽부터
17세기 말까지의 노동일 연장을 위한 강제법들 440
제6절. 표준노동일을 위한 투쟁. 법률에 의한 노동시간의
강제적 제한. 1833-1864년의 영국의 공장입법 461
제7절. 표준노동일을 위한 투쟁. 영국의 공장입법이
다른 나라들에 미친 반작용 494

제9장. 잉여가치의 률과 량 503
출판사 서평
박근혜 정권 당시인 2015년부터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2017년 중반까지 <정세와 노동>에 연재되었던 <세계관과 변증법적 유물론>이 단행본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약 1년간의 수정, 보완을 거쳐 보다 세밀하게 다듬어졌습니다. ?

변증법적 유물론의 세계관은 ?적대적 계급으로 분열되어 있는 이 사회에서 변혁적 계급인 노동자계급의 삶과 투쟁의 나침반입니다. 또한 변증법은 노동자계급의 변혁의 무기로서 논리학이자 인식론입니다.

쏘련이 무너진 후 부르주아 계급은 이러한 세계관과 논리학으로서 변증법을 매장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이 세계를 모순의 운동으로 설명하는 변증법은 운동이 다시 살아나면서 혹은 운동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 역사의 무대에 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르주아계급의 온갖 왜곡과 기만의 논리를 걷어내고 다시금 노동자계급의 변혁의 무기인 변증법적 세계관을 움켜잡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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