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조 건설과 해고자 원직복직 투쟁을 전개해온 공공운수노조 계룡대지회의 승리보고대회와 조합원 총회가 3월 7일(수) 11시에 계룡예술의 전당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조합원과 지역 동지들 7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계룡대 김호경 지회장은 “2년 7개월간의 투쟁으로 민주노조를 지키고 동지들의 복직을 쟁취했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단결과 연대의 마음을 잊지 말고 노동자가 인간다운 대접을 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투쟁을 전개하자”고 말했다. 이어진 연대사에서 김명수 수자원공사지회장은 “계룡대지회 동지들과 수자원지회 동지들은 같은 간접고용노동자이면서 시설관리 노동자로서 매년 고용불안과 인간적 모멸감에 대한 아픔을 함께 느끼며 살아온 형제라고 생각한다. 임금인상과 인간적대우를 받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었는데 그것 때문에 오히려 고통을 받는 이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활동은 정규직 노동자들의 그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 이 어려운 현실을 서로 손 맞잡고 함께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 앞으로 계룡대지회 동지들의 투쟁에 수자원 지회동지들은 더 열심히 연대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식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3년간의 투쟁을 승리로 이끈 지회장 동지를 비롯한 해고자 동지들, 현장을 지켜준 조합원 동지들에게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하나의 물방울이 강물을 이루어 도도히 흐르듯 노동조합 중심으로 단결해 굴종을 넘어 당당하게 노동자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며 ”2012년 그간의 정세를 뒤집을 수 있는 시기에 힘을 모아 노동자들을 얽매고 있는 노동악법과 부당한 제도를 뜯어 고치자“고 결의를 밝혔다.
계룡대 지회는 이어진 총회에서 김주하 조합원을 지회장으로 선출하고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 민주노조강화와 고용안정과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의했다.
계룡대 지회의 투쟁은 거대한 군인공제회를 상대로 한 최초의 간접고용노동자들의 투쟁승리이자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해고동지들과 현장 조합원들이 함께 일궈낸 승리이기에 더욱 값진 의미가 있다. 계룡대지회 투쟁은 지역의 간접고용노동자들의 투쟁과 공공기관 간접고용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계룡대 지회 주요 투쟁경과>
2009년 7월 노조 설립, 14명 해고
2009년 11월 지노위 승소 복직
2009년 12월 지회장 포함한 5명 재해고
2010년 4월 계룡대 2정문 앞 천막농성 돌입 (~2011.12.11./ 595일)
2011년 7월 행정법원 3명 부당해고 인정, 2명 기간제법상 계약기간 만료 인정
2011년 8월 서울 군인공제회 본사 앞 노숙농성 돌입 (~2011.12. 9/ 116일)
2012년 2월 해고자 복직 (2명), 단체협약 체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