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유성기업의 노조파괴 음모 즉각 중단하라!
직장폐쇄 철회하라! 공권력 투입 반대한다! 살인적 탄압 중단하라!
한 중소기업의 노사 문제가 한국 경제를 뒤흔드는 사태로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합의 이행과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노동조합의 정당한 투쟁이 졸지에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는 파렴치한 행동으로 매도당하고 있다.
경총은 즉각 공권력을 투입하라고 하고 있고 언론은 당장이라도 자동차 산업이 망해 버릴 듯 설레발을 치고 있다.
많이 듣던 소리다. ‘이 가뭄에 웬 파업’이냐며 노동조합이 쟁의행위라도 할라치면 온갖 이유를 들며 매도했던 그 행태가 똑같이 재현되고 있다.
아니, 그보다 이번의 것은 그 내용 면에서 더욱 치밀하고 계획적이며 총체적이고 악랄하다.
알려진 바대로 유성기업은 지난 2009년에 노사간 ‘주간 연속2교대 근무제, 월급제’와 관련해 2011년 1월 시행을 목표로 합의 한 바있다. 그러나 사측은 아무런 대안도 대책도 내오지 않았다. 이에 노동조합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자 사측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용역깡패를 투입했다. 투입한 용역깡패는 차량으로 조합원들에게 돌진해 조합원 13명이 중경상을 당했다. 자칫 끔찍한 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 이였다.
한편 이 모든 배후에 완성차인 현대자동차 자본이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구체적 물증과 함께 확인되고 있다.
발레오, KEC 탄압 사례에서 보았듯이 자본은 수많은 검증을 거쳐 파업유도, 직장폐쇄, 공권력투입, 해고, 노조 무력화라는 노동조합 탄압 공식을 완성했다.
물론 그 공식에는 결정적인 한 가지 수식을 더함으로써 완성된다. 자본의 이익을 위해서는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 따위는 휴지 조각으로 만들어 버리는 정권의 비호가 그것이다.
이번 유성기업에서 벌어지고 있는 자본과 정권의 행태는 그 공식의 완결판을 보여주고 있다.
유성기업 노동조합 동지들에게 자행되고 있는 총체적인 폭거는 민주노조의 싹을 자르겠다는 자본과 정권의 합작품이자 그 정점에 달한 탄압이다.
우리는 사용자와 정부에게 엄중하게 요구한다. 사용자는 즉각 교섭에 임하고 합의 내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 정부는 사태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공권력 투입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사용자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한 명백한 진상을 규명하라!
우리는 이번 사태가 유성기업 노동조합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민주노총 죽이기라고 규정한다.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는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모든 역량을 다해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을 천명한다.
2011년 5월 23일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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