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민주노총이 전국 동시다발 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본부장 엄연섭)는 7일 오후 2시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10일 까지 노동청 앞에서 농성을 한다고 밝혔다.
대전본부는 ‘최저임금 현실화’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법 전면재개정’, ‘유성기업 노조말살 음모 분쇄’를 요구로 내걸었다.
지난 4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경영계는 2012년 최저임금 동결안(시급 4320원)을 제시했으며, 노동계는 최저임금 5410원으로 인상안을 낸 바 있다.
대전본부 및 진보정당은 “경총은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 인상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말라고 주장한다”며 “벼랑 끝에 내 몰린 노동자들은 최소한의 인간적 삶을 거세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단은 또 복수노조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며 노사간 자율교섭 보장, 교섭창구 단일화 폐지 등을 요구했다.
유성기업 사태와 관련해서도 이들은 “헌법에 보장된 파업권을 장부가 무력화시키고,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 행사를 침해하고 있다”며 “양극화의 주범인 이명박 정권의 친재벌정책과 비정규직확대 정책으로 발생한 국민들의 불만을 민주노조 사업장의 노동들에 대해서만 노동귀족, 고액 연봉자로 낙인 찍는 작태를 보수언론과 이명박정권의 천박한 본질을 확인시켜 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기자회견단은 “‘최저임금 현실화’와 ‘노조법 전면재개정’, ‘유성기업에 대한 노조말살음모 분쇄’ 요구는 결코 별개의 사안이 아니다”며 “MB 정부의 노동탄압 정책을 민주노총이 나서 막겠다”고 결의했다.
대전본부는 농성을 시작으로 6월 10일 민중대회, 6월 29일 범국민대회로 투쟁을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민주노총 지도부와 4명의 교섭위원을 비롯해 공무원노조, 대학노조, 여성연맹 등 산별연맹 대표자가 7일 오후 4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인근 원표공원에서 농성에 돌입했으며, 서울 뿐만 아니라 경남과 울산, 대전, 대구, 광주, 전북 등 총 7개 지역에서 동시다발 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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