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7일~28일 양일간 제4차 희망의 버스 일정이 서울에서 펼쳐졌습니다.
27일 15시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출발한 대전지역 희망버스는 18시경 청계광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서울시내 42개 장소에 대한 집회신고중 단 2건만을 허가한 경찰의 어이없는 행태에 의해 당초 예정이던 광화문광장이 아닌 청계광장에서 행사장을 가득 채운 전국의 희망버스 참가자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19시경 시작된 문화제에서 백기완 선생님은 여전히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이명박 정권을 꾸짖으셨고, 이어서 무대로 올라오신 문정현 신부님은 강정마을의 급박한 상황을 전해주셨습니다.
이어서 한진중공업 가대위의 공연과 김진숙 지도위원 전화연결, 각 문예패들의 공연이 계속되면서 분위기가 절정으로 치닫는 가운데,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참석자들은 독립문공원으로 가기 위해 행진을 하기위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청계광장을 틀어막은 경찰의 저지선을 피해 청계천길로 내려서자 대열 뒤편에서 소위 '절망버스 규탄대회'를 벌이고 있던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행진중인 참가자들에게 거친 욕설을 퍼붓는 촌극을 벌이기도 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평화행진을 가로막는 경찰의 저지선을 뚫기 위해 서울시내 곳곳을 누비며 경찰들의 혼을 빼놓았고 마침내는 경찰의 추격을 뿌리치고 전원 독립문공원으로 입성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6시, 산행시위를 가로막겠다는 경찰을 피해 새벽부터 움직인 참석자들은 청와대가 내려다보이는 '안산'의 정상에 올라 '정리해고 철회'라는 내용의 대형 펼침막을 내걸었습니다. 같은 시간 인왕산에서도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올라간 시민들이 청와대 뒷통수에 대형현수막을 내거는데 성공하기도 하였습니다.
산에서 내려와 남영동 한진중공업 본사까지 행진을 한 참가자들은 한진중공업 본사앞에서 '거침없이 하이킥'이란 제목의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의 발언과 정리해고 상징물을 격파하는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경찰은 합법적인 집회신고가 나있는 장소에서 행사를 진행중인 참가자들에게 계속적으로 불법집회 중단 운운하며 물대포를 발사하겠다는 협박을 하였고 곧이어 2대의 차량에서 참가자들을 직접조준하여 물대포를 발사하였습니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경찰의 집해방해공작 및 물대포에도 굴하지 않고 꾿꾿히 자리를 지키며 행사를 진행하였고 마침내 13시경 예정되었던 모든 행사를 마친후에야 해산하였습니다.
이번에도 고생스러운 여정이었지만 이명박 정부에 한진중공업 사태를 직접해결하라는 요구를 전달하고 저들이 아무리 탄압해도 우리는 우리식으로 갈길을 간다는 의지를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이후 5차, 6차, 아니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계속될 희망버스에 조합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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