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와 1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전민중대회 조직위원회는 '6월 정신계승과 이명박 정권심판 대전민중대회'를 6월 10일 오후 7시에 대전역에서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대전지역 대학생들을 포함 6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여서 진행했다.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엄연섭 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노동현장에 대한 무자비한 노동탄압이 또 다시 귀중한 우리 동지의 목숨을 앗아갔다"며 비통한 심정으로 말문을 열고 "이명박 정권은 노조법 개악을 통해 노동3권 무력화를 제도화하고, 유성기업 탄압에서 보듯이 아예 민주노조를 모조리 죽이려 하고 있다", "우리는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투쟁을, 대학생 동지들의 투쟁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따로따로가 아닌 하나의 투쟁, 우리 모두의 투쟁이라 생각하고 함께 싸워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동당 대전시당 김창근 위원장과 진보신당 대전시당 김윤기 위원장은 발언을 통해 "이명박 정권이 부자감세, 4대강 등에 미친 듯이 쏟아 붓는 돈은 우리 대학생들의 영혼을 판 돈이고, 민중의 고혈"이라고 규탄하고 "한미FTA는 이 땅 민중의 삶을 죽음으로 몰아갈 재앙이며, 한미FTA를 찬성하는 세력들에게는 국민들이 분명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투쟁하고 있는 유성기업 조합원들을 대표로 참석한 유성기업지회 이현식 대의원은 무대에 올라 "저희는 정말 귀족이다. 비닐하우스4동에서 500여명이 씻지도 못하고 생활하고 있다. 정말 귀족적으로 살고 있죠?"라고 말문을 열어 참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어 "정말 씻고 살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MB정권, 현대자본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후에 기분 좋게 씻겠다. 우리는 우리만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밀리면 전체 민주노조가 끝이라는 생각으로 목숨 걸고 투쟁하고 있다. 동지여러분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대회에서는 몸짓 '선언'의 공연과 지역 시설관리,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준비한 꽁트가 공연되면서 참가자들의 열띤 환호를 받기도 했다.
대학생들을 대표로 발언에 나선 충남대학교 학생은 "현재 대학에서는 등록금 때문에 목숨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있다. 노동자 형님들도 자식 등록금 때문에 더 고생하시는 것 같다"며 "저희부터 나서서 열심히 투쟁하겠으니 함께 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언에 나선 대전충남통일연대 박희인 반전평화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은 즉각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남북대결정책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6.15 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이행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회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민중대회의 주요 투쟁요구 20여개를 다함께 외치면서 대회를 마쳤다.
※ 민중대회 조직위원회 참가단체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 민주노동당대전시당, 진보신당대전시당, 대전청년회, 양심과인권'나무', 대전장애인부모연대, 대전이주노동자연대, 대전예수살기, 대전충남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대전충남통일연대, 터미널상가 세입자대책위, 구도동물류단지주민대책위, 탄방동 주거 상가 세입자 대책위원회,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전충남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현장실천사회변혁 노동자전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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