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0일(토) 대전시청 남문에서 출발한 대전지역 희망버스 참가단은 18시경 부산에 도착, 부산의 대표적 번화가중 하나인 남포동에서 대전,충남,충북,전북 지역이 함께하는 문화제를 진행했습니다.
문화제를 마무리하고 시내버스로 영도 한진중공업 조선소로 이동하던 참가단은 당황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찰이 한진중공업으로 향하는 길목을 가로막고 노선버스를 강제로 회차시키며 시민의 이동권마저 가로막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내 곳곳에서는 자칭 '어버이연합'이라 주장하는 단체가 목검, 각목등을 들고 참가단을 가로막으며 아무 권한도 없는 주제에 신분증을 제시할것을 강요하고, 이에 항의하는 참가단을 구타하고 성추행하기도 하였습니다. 더욱 기막힌 것은 이런 도심한복판에서의 백색테러가 경찰의 눈앞에서 경찰의 묵인.방조속에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이런 탄압에도 영도의 가파른 비탈길을 골목골목 누비며 85호 크레인이 저만치 보이는 수변공원까지 도착해서 새벽까지 문화제를 벌였습니다. 문화제에서 한진 가족대책위는 '두렵고 힘겨운 나날들, 여러분이 다시 와줄것을 믿었기에 하루하루 견딜수 있었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졸린눈을 비비며 일어난 참가자들은 결의대회를 마치고 부산시내로 이동, 한진중공업 R&D센터(한진중공업의 핵심부서)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부산경찰청 앞으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서 편파적인 경찰을 규탄하는 인간띠 잇기 행사를 진행한 참가자들은 이후 정리집회를 통해 한진중공업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제4차 희망버스로 돌아올것을 결의하며 피곤한 몸을 돌렸습니다.
이번 3차 희망버스, 힘겨운 일정보다 우리를 더욱 함들게 한것은 도심한복판에서 자행되는 무차별 백색테러와, 이를 방조하는 폭력경찰의 태도였습니다. 그러나 한진중공업 사태가 해결될때까지 희망버스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연대는 계속된다! 희망버스는 계속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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