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일(화), 오전 10시
건설노조는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유보임금 근절을 위한 신고센터 개소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전국 6개 노동청과 2개 지청 앞에서 동시다발로 진행했다.
건설현장에서 유보임금 현황과 폐해에 대해서 김율현 건설노조 대충강 지부장이 설명했다.
김 지부장은 "유보임금은 일제시절 건설노동자에게 만연했던 임금지불 관행으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건설노동자 대부분 하루 일당을 받아 생계를 유지한다. 그런데 짧게는 한 달에서 세 달까지 임금이 유보되는 것이 지금의 실정이다. 건설노조는 그간 유보임금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을 요구했지만, 명절 등에 반짝할 뿐이지 실질적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 우리 건설노조는 이번 유보임금 근절을 위한 센터를 개소함으로써 현장 실태파악과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를 근거로 악덕사업주 처벌을 핵심으로하는 제도개선을 9월 추석과 정기국회에서 가능토록 투쟁할 계획"이라고 현황과 운영계획을 해설했다.
이어 김홍일 건설기계 지부장의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이날 기자회견을 마쳤다.
유보임금 근절을 위한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이 해당지역 노동청 앞에서 진행한 이유는 노동청이 자신의 임무를 방기하고 있다는 건설노조의 판단 때문이다.
기간 유보임금과 관련하여 여러차례 노동청에 진정을 넣었지만 노동청은 문제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건설노조의 유보임금 근절을 위한 센터 운영이 잘못된 건설현장의 관행을 바꿀 수 있는 작은 희망이 되길 기대해 본다.
